中텐센트 첫 퍼블리싱 게임, 카톡 통해 공개

일반입력 :2013/06/19 11:03    수정: 2013/06/20 10:25

남혜현 기자

중국 최대 게임 인터넷 업체 텐센트가 카카오를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에 처음 진출했다. 국내 개발사 둡이 만든 '도전 1000곡'이 텐센트코리아의 시험작이다.

19일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둡이 제작한 음악 맞추기 게임 '도전1000곡'을 공개했다. 도전1000곡은 둡이 개발하고 텐조이가 서비스하는 카카오 플랫폼 전용 게임이다.

10초간 흐르는 음악을 듣고 상대보다 빠르게 더 많은 정답을 맞추는 1 대 1 실시간 음악 퀴즈로, 카카오톡으로 연결된 친구와 노래를 듣고 곡목과 가수를 맞추는 대전 형식을 취했다. ▲최신 음악 ▲2000년대 인기곡 ▲1990년대 사랑 받았던 노래 등 취향에 따라 앨범을 선택할 수 있다.

둡은 앞서 아이돌의 이름을 딴 리듬액션 게임 '쉐이크'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음원 확보를 위해서 SM, YG, JYP, CJ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업계는 도전1000곡 공개와 함께 텐센트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텐센트코리아는 모바일 게임 사업을 위해 '텐조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본사인 중국 텐센트도 자체 메신저인 위챗을 통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위챗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로, 단기간에 3억5천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텐센트는 위챗을 향후 카카오와 유사한 모바일 포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게임 서비스 상용화는 이를 위한 중요 과제다. 도전1000곡은 텐센트가 이달 중 게임 상용화를 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자체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앞서 카카오에 게임을 입점 시켰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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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연초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며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카카오, 라인과 메신저 경쟁자이면서 글로벌 플랫폼 외연 확대를 위한 투자자로 나선 것이다.

한편 업계는 둡이 텐센트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향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가 향후 위챗에 외부 개발업체의 게임을 유통하게 될 경우 둡이 만든 게임이 우선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