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터치스크린…5년 내 韓 주도

일반입력 :2012/12/01 16:03

정현정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5년 내 60인치 이상 대형 터치스크린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중소형 터치스크린 분야에서는 타이완, 미국, 일본 등 국가들과 경쟁에서 뒤쳐졌지만 대형 터치스크린 분야에서는 확고한 경쟁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터치스크린 업계를 중심으로 정전용량 방식과 광학(Optical/IR), 적외선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의 60~120인치급 멀티터치 스크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향후 기회요인이 많은 중대형 터치패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산·학·연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형 터치 모듈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중장기 과제를 추진한다.

지식경제부가 하반기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진행하는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 사업’의 7개 신규과제 중 하나로는 ‘60인치 이상 정전용량방식 및 광학방식 멀티터치 기술개발’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을 중심으로 2016년 8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과제에는 올해부터 4년 동안 56억원 이상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올해 지원금액은 14억2천만원이다. 전자소재 전문업체 동진쎄미켐과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에이에프오(AFO)를 비롯해 전자부품연구원, 대구나노융합실용화센터 등 산·학·연 기관들이 참여한다.특징적인 것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수요기업 형태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두 대기업은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을 실제 제품이나 라인에 적용했을 때 실현가능성을 판단하는 제품평가와 신뢰성 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기술 개발이 성공할 경우 수요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형 터치스크린 구현 방식으로는 정전용량 방식과 광학 방식이 동시에 시도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정전용량방식으로 대형터치스크린을 구현하는 컨소시엄과 광학방식으로 개발하는 두 컨소시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터치기술은 인체가 스크린에 접촉할 때 정전용량을 측정해 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접촉식과 적외선, 초음파, 카메라 등을 활용하는 비접촉식으로 구별된다. 현재까지 50인치 이상 대형 터치스크린에는 주로 옵티컬 방식이나 카메라 방식이 적합한 기술로 꼽혔지만 앞으로는 중소형과 마찬가지로 정전식 터치를 탑재한 대형 터치스크린도 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전용량 방식 대형 터치스크린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은 동진쎄미켐을 주축으로 이뤄졌으며 LG디스플레이는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광학방식 대형 터치스크린 개발은 AFO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수요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각 기술 방식을 통한 대형 터치스크린 기술 목표로 정전용량의 경우 면적 60인치 이상, 멀티터치 40 포인트 이상 가능한 터치스크린을, 광학방식으로는 면적 120인치 이상, 멀티터치 60 포인트 이상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제시했다.

과제를 주관하는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관계자는 “정전용량 방식은 일반적으로 대형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터치감도가 섬세한 장점이 있으며 광학방식은 반대로 대형화에는 좀 더 유리하지만 터치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 대형 터치스크린 기술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후보군에 올려져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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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터치스크린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의 소형에서 태블릿, 노트북, TV 등 중·대형 분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 출시도 터치스크린 대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터치스크린패널 업계 관계자는 “윈도8 등장에 따라 터치스크린 노트북과 올인원PC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TV와 디지털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로 확대도 예상된다”면서 “터치기능이 탑재된 대형 디스플레이는 40% 이상의 성장률로 향후 급속한 기술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