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W업체 M&A 총력"…왜?

일반입력 :2012/09/30 12:29    수정: 2012/09/30 17:07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소프트웨어(SW) 업체 인수 의지를 밝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8일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특히 모바일 음악서비스 제공을 염두에 두고 갤럭시 시리즈같은 단말기용 콘텐츠 서비스를 키울만한 SW업체를 사들일 뜻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강태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3년 안에 뮤직허브 매출과 이용자수를 업계 4위로 키우려는 게 목표라며 그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많은 기업을 인수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잠재 인수 후보업체까지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갤럭시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뮤직허브 서비스가 유용하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고 자평했다. 삼성이 무료 체험 기간과 제공 앨범 수를 늘려 이용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고위 임원들의 결정으로 디지털콘텐츠 시장에 진출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9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미국에 뿌리를 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콘텐츠 업체들과 맞붙을 전망이다.

최근 외신들이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강 전무는 회사 계획에 대해 이 방침에서 최우선순위는 SW 호환성(compatibility)을 끌어올리기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술을) 직접 구축하는 대신 사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간 해외 수많은 지역에 다양한 기기를 출시한 삼성이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서로 다른 플랫폼을 엮어줄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 전무는 SW에 주력하는 전략의 주 목적은 돈벌이 수단이라기보다 하드웨어 판매를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국가에 온갖 종류의 단말기를 출시해왔는데 더 나은 제품을 내놓으려면 자체 SW사업을 시작하는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스트리밍 솔루션 업체 엠스팟(mSpot)을 샀다. SW회사로는 첫 인수 사례였다. 엠스팟은 현지 통신사를 상대로 클라우드기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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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그 단말기용 음악, 영상, 라디오 서비스가 향후 삼성 뮤직허브에 통합돼 구글 안드로이드 뮤직플레이어,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 클라우드플레이어와 경쟁할 것이라 예상한다.

강 전무는 내년초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삼성은 SW도 잘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