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개발자 끌어안기 ‘총력전’

일반입력 :2012/07/18 11:33    수정: 2012/07/19 09:25

전하나 기자

구글이 한국 개발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국내IT 산업 경쟁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코리아는 18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구글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및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권순선 구글코리아 부장은 “한국은 특히 중·고급 개발자 양성이 시급하고 업계 전반적인 패배주의, 양극화가 심하다”면서 “구글은 한국 개발자 생태계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미 국내 개발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왔다. 올 초부터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글로벌 K-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이 대표적 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총 246개 팀이 공모, 이 중 30팀이 선발돼 멘토링을 포함한 인큐베이팅을 지원받고 있다. 오는 10월 15일 5개팀을 최종 선발, 구글 영국 스타트업이 위치한 런던과 미국 구글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털리스트(VC),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한국 개발자들만을 위한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코드잼’을 개최하고 최근에는 한국 신입 엔지니어들을 실리콘밸리 본사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권 부장은 “아직 한국에서의 개발자 프로그램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도 “개발자 발굴, 육성, 커뮤니티 활성화, 취업 기회,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5가지 부분에서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하반기에는 기술 커뮤니티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개발자 커뮤니티는 곧 국내 IT경쟁력을 말한다”며 기술별, 지역별, 대학별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본사에 있는 ‘구글 개발자그룹(GDG)’을 한국서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GDG는 서울, 수원 두 곳과 숭실대에 있다. 하반기 중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광역시 단위에서 GDG를 늘려가고 5개 이상의 대학별 커뮤니티도 추가 결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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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에는 ‘구글 핵페스트(HackFast)’도 개최한다. 핵페스트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크롬 등 구글 개발자 제품을 활용해 직접 만든 것들을 공개하고 전시하는 행사다.

권 부장은 “개발자 커뮤니티 양성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개개인의 기술 역량 극대화하는 한편 개발자로서 실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핵페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단기적으로 그치는 지원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