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프 경쟁부문 본선에 30개국 153편 진출

일반입력 :2012/05/03 13:27    수정: 2012/05/03 13:28

전하나 기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위원장 황경태)는 ‘SICAF2012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서 총 30개국 153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은 총 45개국에서 1천362편이 접수돼 부문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특히 장편부문에선 전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과 평단에서 인정받은 작품들이 경합을 벌인 끝에 총 6편이 본선에 올랐다.

이 중에는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을 표방해 화제를 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수족관 속 물고기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룬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 등 국내 작품 2편도 포함됐다.

지난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부문 후보에 올랐던 토머스 류나크 감독의 ‘알로이스 네벨(Alois Nebel)’을 비롯해 워택 와스큐 감독의 ‘조지 더 헤지호그(George the Hedgehog)’, 케이타 쿠로사카 감독의 ‘미도리-코(Midori-Ko)’, 엔리크 가토 감독의 ‘태드, 더 로스트 익스플로러(Tad, the Lost Explorer)’ 등도 장편부문에 진출했다.

매년 가장 큰 관심을 받아 온 단편부문에는 폴 드리센 감독의 ‘오이디푸스(Oedipus)’, 조지 슈비츠게벨 감독의 ‘로맨스(Romance)’, 레지나 페소아 감독의 ‘칼리 더 리틀 뱀파이어(Kali the Little Vampire)’ 등 세계 애니메이션계 거장 감독들의 작품이 본선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아만다 포비스·윈디 틸비 감독의 ‘야생의 삶(Wild Life)’, 위안부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김준기 감독의 ‘소녀 이야기’, 미스터 도넛 캐릭터의 창시자 이토 유이치 감독의 ‘항구 이야기(Harbor Tale)’ 등도 단편부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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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애니메이션 강대국인 유럽 국가들의 강세 속에서 한국 작품 16편과 함께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 작품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면서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러닝타임이 긴 단편이 많아진 것 또한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본선 진출작은 오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CGV 명동역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