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노동자 "200명 투신자살 하겠다"

일반입력 :2012/04/29 13:59    수정: 2012/04/30 10:38

손경호 기자

중국 후안시에 위치한 폭스콘의 노동자가 또 투신자살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임금인상안이 관철되지 않자 이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홍콩 기반 ‘인권을 위한 정보센터(Information Center for Human Rights)’가 이날 200여명 이상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안을 들어주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다가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지경찰들이 출동하고 나서야 일터로 복귀했다.

이번 사태는 폭스콘이 근로자의 주단 60시간 근무등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합의를 약속한 지 수 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애플의 요청에 따라 폭스콘의 근무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공정노동협회는 지난달 주당 60시간 이상을 근무하며, 노동자의 60%가 그들의 기초생활에 필요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최초로 보도한 로이터 통신은 “노동자들의 항의는 실제로 파업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신입노동자들이 일으킨 소동이었다”고 폭스콘 모회사인 혼하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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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이날 항의가 노동자들이 앞으로 몇 주 내에 더 적은 시간을 근무하도록 한 정책에 대한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혼하이는 노동자들 전원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