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암살설 SNS로 확산...전세계 발칵

일반입력 :2012/02/12 06:12    수정: 2012/02/12 20:00

정현정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암살당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김정은이 10일 새벽 2시45분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무장괴한들에게 암살당했으며 암살자는 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소문은 베이징 북한 대사관 근처에서 일하는 한 남성이 웨이보에 “북한 대사관 앞에 30여대 가량의 차량이 있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북한에 무슨 일어났느냐”고 올린 글과 맞물리면서 확대재생산 됐다.

김정은 사망설은 웨이보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특히 이 글은 가짜 BBC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럽에서 미국까지 등으로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김정은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가짜 BBC 계정도 영국 BBC 방송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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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대사관에 많은 차량이 모인 것은 지난 해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문이 확산되자 미국 정보당국은 “한반도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암살설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