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때문에 1만명 해고하는 회사

일반입력 :2012/01/30 14:24    수정: 2012/01/31 14:14

이재구 기자

일본의 NEC가 애플의 일본 공습에 무너졌다. 아이폰이 스마트시장을 공습하기 시작하면서 자사 스마트폰 판매가 극도로 부진하자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씨넷,로이터 등은 29일 이 회사의 발표를 인용, 아이폰의 일본내 판매 활성화의 영향으로 부진일로를 걷고 있는 스마트폰판매사업 부진에 따른 감원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내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긴 했지만 그 수요를 미국의 아이폰이 차지하자 NEC의 비극이 시작됐다.

NEC는 오는 3월말로 끝나는 2012회계년도에 약 13억달러의 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또 총 1만명의 감원인력 가운데 7천명은 일본직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5천200억엔의 구조조정비용을 떠안게 된다.

대부분의 감원은 오는 3월 31일부터 시작되는데 그 대상은 NEC의 휴대폰사업부 직원이 되며 정시직과 임시직이 포함된다.NEC는 3월말 기준으로 11만5천84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번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인력은 전체직원의 8.6%에 이르는 것이다.

지난 해 말로 끝난 이 회사 회계 연도 3분기(2011.10~12)실적 결산결과 손실은 11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3억4천543만달러에 비해 거의 3배로 늘어났다. 매출은 6.7% 감소한 87억6천만달러였다.

애플의 아이폰은 일본에서 비교적 늦게 출시됐음에도 점점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일본내 첨단 가전제품시장에서 주도적인 단말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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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 업체가 됐다고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삼성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NEC는 휴대폰 외에 반도체,PC,디스플레이사업을 함께 하는 일본의 종합 전자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