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지구크기 또다른 행성 발견

일반입력 :2011/12/21 09:42    수정: 2013/06/26 13:17

이재구 기자

美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케플러위성이 지구크기의 또다른 별을 발견했다.

나사는 20일(현지시간) 케플러우주위성 망원경이 지구에서 1천광년 떨어진 곳에서 또다른 항성(태양)주변을 돌고 있는 지구크기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이 관측결과 최소한 5개의 행성을 가진 우리태양계와 닮은 태양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이 발견된 행성은 지구처럼 생명이 살기에는 별과 너무가까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확인했다.

앞서 나사 케플러위성연구팀은 지난 5일 태양같은 별의 주변을 도는, 지구 크기의 2배에 달하며, 기온이 섭씨22도 정도에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살 만한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케플러위성 관측결과를 통해 광대한 우주에도 지구와 같은 작은 행성이 있음이 증명됐다. 이에따라 과학자들은 2천326개 후보군들 가운데에서도 생명체가 살 만한 가능성이 있는 행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과학자들은 모두 30만개의 별(항성)이 지구와 같은 행성을 갖기에 적당한 나이, 구성, 그리고 적당한 밝기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이들 가운데 600~3천광년 떨어진 15만6천개의 별들이 실제로 활발하게 케플러 관측위성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관측된다.

이번에 최초로 발견된 이 지구크기 행성의 지름은 지구보다 3% 정도 크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에서 발견된 대상 가운데 지구와 가장 근접한 크기다.

프랜코이스 프레신 하버드스미소니언센터 우주물리학자는 “두번째 행성은 지구보다 13% 작은 지름 1만2천km정도인 행성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성보다 작은데 사실상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같은 별을 도는 가장 작은 행성이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구크기의 별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2011년 12월은 인간이 지구크기의 행성, 또는 다른 별을 도는 지구보다 약간 작은 별을 발견한 최초의 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케플러 20e와 케플러20f는 최소한 3개의 해왕성급 행성을 갖고 있다. 이들 모두는 우리태양계의 태양과 수성거리보다 가깝게 돌고 있다.케플러20e는 6.1일마다 태양 주변을 돌며, 유리를 녹이는 온도인 섭씨 760도의 온도를 갖고 있다. 케플러 20f는 19.6일마다 태양주변을 도는데 표면온도는 섭씨 426도다.

이 두 행성을 발견한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케플러20 태양계가 기존의 별 형태와 관련된 체계와 관련된 이론을 뒤집었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샤보노 하버드대 교수는 우리 태양계는 두개의 주요한 형태의 행성, 즉 작고, 바위가 있는 별(수성,금성,지구,화성)이 태양주변에 있고 태양보다 커다란 가스 행성(목성,토성,해왕성,명왕성)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왕성 크기의 가스별인 케플러20은 5개의 알려진 행성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있는 별로서 또다른 케플러 20e,또다른 거대가스별 케플러20f가 그 주변을 돌고 있다.

린다 엘킨스탠튼 워싱턴 카네기연구원 지자장부 소장은 “케플러관측위성 연구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최대 의문점은 우리가 우주의 유일한 존재인가, 어떻게 행성이 만들어지고, 언제 이들이 지구같은 크기와 기후를 갖고 있는지 등이라고 말했다. 또 이 새로운 케플러위성 망원경에 의한 발견이 정말로 이러한 의문들을 해소해 줄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 줄까 하는 문제가 우리앞에 가로놓여 있다고 말했다,그녀에 따르면 우주학자들은 이 새로운 태양계의 가스로 된 거대한 행성이 이른 바 아이스라인(ice-line) 너머의 훨씬 먼곳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태양 주변을 도는 다양한 목성급 행성이 시간경과에 따라 보다 더 태양쪽으로 다가가게 만든다고 믿어왔다. 엘킨스탠튼은 “그러나 이 새로운 케플러위성의 발견 결과에 따르면 (이 새로운 태양계는) 우리가 알고 있던 태양계 시스템의 어떤 형성과정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들은 서로 크게 혹은 작게 돌고 있으며(alternate) 모두가 그들의 태양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행성이 형성됐는지, 그들이 어떻게 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어디에 지구크기의 바위 행성이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전환시키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구의 태양계의 행성들이 예외적인 것인지,일반적인 것인지에 대해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플러 위성은 95메가픽셀의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한 우주관측위성으로 지난 2009년 3월 발사돼 백조자리 북쪽의 하늘을 겨냥해 450만개 이상의 별들을 촬영하고 있다.

케플러관측위성 카메라는 생명체가 살 만한 후보군 별을 찾기 위해 타깃이 되는 별의 밝기, 아주 작은 별과 망원경사이에서 별이 스쳐지나가고 흐려짐을 보여주는 변화까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컴퓨터는 케플러위성 카메라가 촬영한 별들의 미묘한 흐려짐, 그리고 계속되는 그런 주기의 타이밍을 컴퓨터가 계산해 보이지 않는 먼곳에 있는 우리태양계와 비슷한 태양계의 행성을 찾아 내게 된다.

물론 후보 행성군이 확정되기 전에 컴퓨터 데이터는 다른 우주과학자들의 검토를 거치게 되며 이 결과는 다른 망원경위성의 관측결과도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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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연구팀 부책임자인 나탈리 바탈라 새너제이주립대 교수는 나사 발표문을 통해 “우주관측의 숨바꼭질에서 적절한 온도를 가진 적당한 크기의 행성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겐 케플러를 통해 이뤄질 가장 기대되는 발견의 순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