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 웹OS 개발자들 유혹

일반입력 :2011/08/20 11:38    수정: 2011/08/20 14:2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 진영으로 웹OS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HP가 웹OS 단말기 생산을 포기하면서 '버려진' 것으로 그려진 개발자들의 향방이 주목된다.

브랜든 왓슨 MS 윈도폰 개발 경험 부문 이사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웹OS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본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윈도폰) 단말기, 개발도구, 이를 위한 교육 등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윈도폰 생태계를 키워내기 위해 웹OS 개발자들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HP가 웹OS 플랫폼 기반 하드웨어 생산을 포기한다고 밝힌지 하루만이다.

해당 메시지를 처음 인용한 해외 블로그 사이트는 왓슨 이사가 윈도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웹OS 개발자들에게 초기 생태계 진입에 필요한 자원들을 제공하는 식으로 '대담한 임무'를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계는 개발자들이 MS 제안대로 윈도폰 생태계에 들어설 경우 서로에게 이득일 것이라고 평했다. 웹OS 개발자들이 MS가 내민 손을 맞잡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웹OS 개발자들이 윈도폰 생태계에 합류할 경우 MS 입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증가세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애플리케이션 등록이 시작된 이래 1만개 도달까지 5개월, 2만개 돌파에 3개월 미만이 걸리는 등 확산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회사측은 지난달말 윈도폰 마켓플레이스에 올라간 애플리케이션이 2만7천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업계는 그 수치가 이달중순께 3만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윈도폰 개발자 규모는 8천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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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께 최신 플랫폼을 탑재한 윈도폰 단말기가 출시되면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고 판매할 수 있는 국가와 지원되는 언어 종류가 더 늘어나 애플리케이션 규모를 더 빨리 불려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추세를 가속해나갈 경우 연내 애플리케이션 등록 수치를 10만개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출된 윈도폰 '망고' 버전이 지원 언어권, 지역을 확대함과 더불어 경쟁 플랫폼에 비해 그래픽 가속, HTML5 지원을 강조한 모바일 브라우저와 MS 검색서비스 '빙'을 연계한 사물, 음성, 위치정보 인식 검색 서비스를 품은 것으로 알려져 개발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