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망고, '한글UI' 글꼴 바뀔까

일반입력 :2011/07/27 09:29

윈도폰 차기작 '망고' 정식판(RTM) 출시와 함께, 이를 위한 한국어판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어떤 글꼴과 디자인을 선보일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윈도폰 UI는 사용자가 속한 언어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띠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상반기 한글 글꼴로 이뤄진 UI를 탑재한 윈도폰 망고 개발버전 모습이 일부 소개됐다. 그런데 당시 한글UI 전용으로 포함된 새 글꼴 '마이크로소프트 네오고딕(Microsoft Neogothic)'을 접한 몇몇 사용자들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초기 출시대상국가 영미, 유럽어권용 서체로 포함된 '세고(Segoe)'에 비해 한마디로 못생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에서 윈도폰 부문을 담당하는 서진호 부장은 (블로거 간담회 등을 통해) 국내서 알려진 망고 개발판의 한글UI용 글꼴이나 타이포그래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최종판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개발중인 중간 결과물을 매번 제시할 수는 없지만 RTM 버전이 나오면 국내서도 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MS네오고딕체를 만든 글꼴개발사 또는 직접 개발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글꼴개발 전문업체이자 '맑은고딕' 서체를 만든 MS 협력사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폰트디자인랩의 권경석 수석디자이너는 27일 화면UI 및 탑재 서체는 한글과 영문, 숫자, 기호 등 타문자가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MS 네오고딕체를 보기는 했지만 (이를 탑재한 윈도폰을) 사용해보지 않고 평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자간, 행간, 획굵기, 시각적인 밀집도 등을 최적화하는 '타이포그래피조절'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MS는 망고 RTM 버전에 넣은 한글 글꼴과 이에 기반한 한국어판 '메트로UI' 디자인을 개선했을지 여부와 실제 달라진 모습이 주목된다.

윈도폰 인터페이스 메트로UI는 이미지보다 글꼴을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업데이트 정보에 따라 실시간으로 재구성되는 아이콘 '라이브타일' 초기화면과, 수평, 수직으로 연속적인 텍스트 디자인을 통해 물리적으로 작은 화면을 큰 것처럼 펼쳐지는 주제별 항목 화면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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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지역별 UI 글꼴은 라이브타일에 표시되는 텍스트, 숫자값과 오피스, 마켓플레이스, 피플, X박스 등 각 주제별 항목의 주화면에서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로 쓰였다. 이는 MS가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이 보여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초기화면을 걷어내고 차별화를 시도한 사례로 평가돼왔다.

앞서 한국MS측은 윈도폰 출시 시기에 대해 '로컬라이제이션(지역별 최적화)'을 추구한다는 전략에 근거해 지역별 출시 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S 개발과 단말기 출시 일정을 언급할 때마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시장 공략'을 강조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