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컴, '한글 한류' 앞장서겠다

일반입력 :2011/06/24 08:26    수정: 2011/06/24 09:51

김효정 기자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우리말인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글 배우기가 유행을 타고 있는 시기에 무료 한글강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글 세계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와 PC를 통해 한컴이 개발한 전자책 형태의 한글강좌 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요지다.

가칭 '한글 한류'로 명명되어진 이 앱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유명 대학 측과 협의 중이다. 이미 한컴은 iOS, 안드로이드, 윈도 등 전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전자책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한글강좌를 위한 교육 콘텐츠만 마련한다면 당장이라도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한컴 사장으로 합류하기 전부터 글로벌 한글 교육 프로젝트를 생각해 왔다며 한컴이 워드프로그램인 '한글'로 돈을 벌었으니 그만큼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K-팝이 동남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유행하는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어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하다며 사회공헌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를 통해 돈을 벌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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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이 개발하게 될 한글강좌 앱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는 기본탑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일단 앱 개발이 완료되면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측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컴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OS에 구애받지 않는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글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 다가설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