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앱 1만8천개…블랙베리 넘었다?

일반입력 :2011/05/25 08:48

공식 등록된 윈도폰7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수가 블랙베리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윈도폰 생태계가 고속 성장세를 잇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기 윈도폰7 운영체제(OS) '망고'를 선보이며 자사가 등록받은 앱이 1만8천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씨넷은 24일(현지시간) 윈도폰7 앱 규모가 셈법에 따라서 블랙베리 앱 장터인 '앱월드'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리서치인모션(RIM)은 블랙베리 앱 현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앱월드 웹사이트에서는 2만5천개 품목을 서비스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단말기에 설치하는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전자책과 시각 테마도 포함한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2만5천개 항목 가운데 시각테마가 7천500여개, 전자책이 9천여개 수준이다. 이를 뺄 경우 8천500개 항목이 남는다. 순수한(?) 앱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씨넷 블로거 제시카 돌커트는 윈도폰은 시각 테마가 없고 MS가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단말용 전자책도 50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를 고려해 블랙베리와 비교해 보면 윈도폰7 앱 보유 규모가 거의 확실히 많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시각 테마나 전자책을 포함한다면 블랙베리 앱 월드에는 현재도 훨씬 더 많은 앱이 있는 셈이라며 게다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주도하고 있는 앱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일에 비하면 MS와 블랙베리 양사 경쟁은 썩 중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5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안드로이드마켓에도 20만개 앱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비하면 윈도폰 앱 규모는 여전히 '새발의 피' 수준이라는 평가다.

네덜란드 분석업체 '디스티모'는 MS가 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여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규모의 앱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한다. 1만8천개 앱은 '7개월생 모바일앱 장터'로서는 가장 빠른 성장을 나타내지만, MS가 스마트폰 경쟁자들과 맞서려면 훨씬 더 빨리 크거나 모종의 '대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