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가라사대 "구글은 XX, 애플은 OO"

일반입력 :2011/05/19 16:43    수정: 2011/05/20 11:46

이재구 기자

“안드로이드 우주는 혼돈이고 애플의 세계는 질서정연하다. 하지만 나는 구글이 더욱더 제어된 모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산타클라라 본사 투자자설명회 자리에서 당대 최고의 두 IT거인인 구글과 애플에 대해 내렸다는 평가가 화제다.

그의 발언을 곰곰이 되씹어 보면 구글과 애플의 속내를 너무나도 속속들이 잘 읽고 있다는데 공감할 수 밖에 없다. 또 최근 자사에서 조달하던 맥북에어 칩 공급처를 옮긴다는 말이 나온 때문인지 애플보다 구글에 더욱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씨넷은 이 날 폴 오텔리니 CEO의 “애플의 목적은 모든 것을 끝까지 제어해서 그들의 경험과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한 말을 놓치지 않고 전했다.

■오텔리니 구글. 성장통 겪게 될 것

오텔리니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더 이상 달라질 수 없을 것”이지만 그의 말엔 뭔가 애정이 느껴진다.

오텔리니는 “구글의 모델은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에 대해 알기 위해 가능한 한 광범위한 것을 얻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안드로이드를 팔아서 돈을 벌지 않는다. 그들은 클릭을 통해서 돈을 번다. 마지막 날 더욱더 안드로이드가 파급될 수록 구글은 거기서 나오는 광고매출로 인해 더욱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텔리니는 한 분석가가 “안드로이드의 성장이 분열(fragmentation)의 역동성에 의해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계속해서 “나는 안드로이드가 성장해 나갈수록 더욱더 많은 성장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어떻게 당신은 혼돈에서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텔리니는 또 이날 현재의 안드로이드, 즉 구글의 모습을 과거 MS가 법원의 명령을 부과받으면서 겪은 심판과 고뇌에 견주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윈도는 대다수 x86계열의 아키텍처로 자리잡기 전까지 수년간 DEC의 알파, IBM의 파워PC, ARM, 그리고 썬의 밉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동됐다.

오텔리니는 “분열은 시간이 지나면 정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드로이드 전후의 호환성에 대한 생각, 검증해야 한다는 생각 등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부과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사람들의 모든 경험과 가격을 통제한다

씨넷은 또 오텔리니가 “애플의 목적은 모든 것을 제어해서 그들의 경험과 가격을 통제하려 하는 것”이라고 애플에 대해 시니컬한 평가를 한 것도 빼놓지 않고 전했다.

이 보도는 이날 오텔리니가 ‘애플이 맥계열 컴퓨터 칩을 다른 칩아키텍처로 옮긴 것에 대한 노여움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실제로 이날 오텔리니는 “애플의 맥컴퓨터 성장은 인텔로 칩을 옮긴 후 4배로 증가했으며 그들의 시장점유율도 4배로 늘어났다. 그리고 그들의 가치주장은 매우 잘 먹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애플의 맥 계열이 가까운 시일내에는 어떤 다른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