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브라우저도 웹표준 지원 각축…1등은?

일반입력 :2011/05/19 08:41

웹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가 늘면서 HTML5 표준 기반 서비스와 앱 개발 플랫폼에 대한 업계 관심이 증가 추세다. 웹브라우저는 이를 이용하는 환경으로써 기존 하드웨어나 운영체제(OS)보다 중요하게 꼽힌다. 최신 웹기술 서비스와 앱이 활성화하려면 브라우저가 관련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오페라모바일 11 버전은 최근 나온 모바일 브라우저 웹표준 지원 수준 1등이라는 결과를 보여 주목된다. 모바일웹 중심으로 웹표준 서비스가 확산 추세인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는 모바일 브라우저의 웹표준 지원 수준도 관심 대상이기 때문이다.

웹표준 브라우저 평가 사이트 'HTML5테스트(http://html5test.com)'는 지난달 오페라소프트웨어, 리서치인모션(RIM), 애플, 구글 등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의 내장 또는 설치형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HTML5 기술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HTML5테스트는 주요 데스크톱과 모바일용 브라우저가 HTML5 마크업과 이미지, 영상 및 음성 코덱, 인터페이스, 보안 기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을 얼마나 지원하는지 평가한 결과를 400점 만점 기준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각 기술은 가중치에 따라 다른 점수로 합산된다. 특정 기술 지원에 집중도가 클 경우 가산점도 들어간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오페라모바일11(234+8점)이다. 지난 3월 나온 오페라모바일 11 버전은 데스크톱용 오페라와 동일한 렌더링 엔진 '프레스토'를 탑재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심비안, 미고, 마에모 등에서 돌아간다.

이런 결과에 따르면 오페라모바일 브라우저는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최신 웹기술 활용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1위인 오페라모바일11과 함께 공개됐던 오페라미니6㉟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대조적이었다.

오히려 국내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6(233+1)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운영체제(iOS) 4.2와 4.3 버전(206+7)이 3위로 나타났고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만 지원했던 iOS 4.0 버전(195+7)이 4위를 이었다.

최대 경쟁자인 안드로이드는 2.3 버전(182+1)과 2.2 버전(182+0)으로 5위, 6위에 머물렀다.

■데스크톱 HTML5 지원 순위는?

오페라소프트웨어는 브라우저 개발사 가운데 최신 웹기술을 데스크톱과 스마트폰, 태블릿 플랫폼에 비교적 골고루 지원하는 개발사로 통한다. 데스크톱용 오페라 11.10 버전(258+7)은 오페라모바일11보다 향상된 점수로 데스크톱 브라우저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크롬10.0.648 버전(288+13)이었다. 개발중으로 소개된 크로미움11.0.690 버전(293+9)은 유일한 300대 점수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3위는 파이어폭스4.0 버전(255+9)이었다. 이전까지 오페라11.0 버전(234+7)보다 앞섰는데,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오페라11.10 버전을 내놓아 밀려났다.

4위는 사파리5.0.3 버전(228+7)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오픈소스 엔진 웹킷79987 빌드(273+9)와 동일한 사파리5.1 개발버전(273+9)을 준비중이었다.

그리고 애플은 올 여름 출시를 앞둔 매킨토시 OS X 10.7 버전 '라이온'에 들어갈 사파리5.1 정식판(290+11)에서 더 많은 기술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판 사파리5.1의 기본점수(290)는 크롬12베타(280)와 크롬11(280)을 앞선다.

윈도7과 비스타에서만 돌아가는 IE 9 정식판(130+5)은 5위다. 윈도 8 버전에 올라갈 것으로 알려진 IE 10 플랫폼 프리뷰(PP) 1 버전(130+5)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인다. HTML5 플랫폼에 '올인' 의지를 다져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브라우저 치곤 '뜻밖의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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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HTML5테스트 결과는 각 브라우저 설정값과 OS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서비스는 밝히고 있다. 근소한 점수차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테스트는 '브라우저스코프(www.browserscope.org)'라는 오픈소스 웹기술 프로젝트를 활용한 서비스다. 브라우저스코프는 지난 2009년 9월 시작됐으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앱엔진'에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