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클라우드 도입사례 둘러보기

[창간 특집]IT산업계의 지상명령 클라우드 총 점검⑦

일반입력 :2011/05/30 15:22

김효정, 임민철 기자

클라우드에 관심이 증폭되는 만큼 신중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이제까지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점검 요소와 필요조건을 살폈지만 여전히 미덥지 못하단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VM웨어, 오라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각자 말하는 클라우드의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업계 동향을 주도하기보다는 검증된 실체를 기다리는 회사들을 위해 국내외 클라우드 기술 도입에 따른 사례를 훑어 보고 효과를 가늠해 보기로 한다.

■VM웨어

해외 전사적 자원 관리(ERP) 및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콘소나’는 물리적 인프라를 가상화 환경으로 바꾸고 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발전시킨 사례다.

이효 VM웨어코리아 기술 이사는 “콘소나는 기존 물리적 인프라를 가상화해 활용도를 높이고 이후 프라이빗으로 전환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 환경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VM웨어 ‘V커넥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표 사례다”고 말했다.

콘소나는 VM웨어 솔루션으로 서버를 가상화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고 워크로드 최적화와 비용절감을 목표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연결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블루록’과 퍼블릭 서비스 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오라클

오라클은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를 해외 금융사들에 공급한 사례를 소개했다. 회사측은 이를 단일 장치 안에서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어플라이언스라고 설명한다.

유럽 금융업체 ‘크레디트 스위스’는 오라클 솔루션을 통해 물리적서버 2천800대를 400대로 통합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자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호스팅, 연산처리 플랫폼을 통합한 PaaS 환경으로 220개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 개발자들에게 사전 제작된 툴킷을 제공해 규제 변화 및 보안 정책 변경을 신속히 구현 및 보장했다고 오라클은 강조했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은 공유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통합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중소규모 데이터베이스 300여개를 그리드플랫폼 3개로 통합했다.

한국오라클 김봉환 부장은 “커먼웰스 은행이 처음에는 하이엔드 장비를 저가장비로 이전했다가 이것이 많아지면서 최적화 비용, 운영복잡성이 늘어났다”며 “이후 오라클 엑사데이타를 도입해 여러 장비를 통합하고 도입 1년만에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운영비용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MS는 국내 주요 통신사들의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성과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부터 x86 서버 인프라에 가상화를 적용해 오다가 올초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했다. 멀티 하이퍼바이저 환경이던 기존 가상화 인프라 관리를 자원의 확보, 배포, 재배치, 폐기 등 생명주기에 따라 중앙집중화했다. 이를 위해 ‘MS 시스템센터 오퍼레이션 매니저’와 ‘시스템센터 버추얼머신 매니저 셀프서비스 포털 2.0’을 사용했다.

SK텔레콤 정보기술원 IT인프라지원팀의 전민홍 매니저는 “서버 가상화로 2달 걸리던 자원 제공 기간을 10일로 줄이고, 시스템 센터를 통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해 이틀 이내로 단축했다”며 “하이퍼V, KVM, VM웨어 등이 뒤섞인 기존 가상화 인프라의 성능 및 장애 관리 창구를 단일화해 현업 부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자원을 쉽게 제공하는 셀프 서비스 포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ASP 사업자로 쌓아온 서비스로직을 MS 클라우드 기반기술과 결합해 클라우드서비스 ‘스마트 SME’를 출시했다. 회사는 지난해말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초기 SaaS 형태에서 IaaS와 PaaS로 영역 확장을 추진했다. 프로비저닝 자동화와 사용자들을 위한 셀프 서비스 포털 기능,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구축에 초점이 모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MS는 LG유플러스가 올해초 IaaS와 PaaS 관련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정비해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멀티 하이퍼바이저 환경에 대한 통제력 얻고 다양한 수요에 대응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글-넷킬러

구글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사인 넷킬러는 구글 앱스 기반 전자결재와 인사관리 제품을 제공한다. 이는 써드파티 클라우드 솔루션이 아닌 순수하게 구글 앱스 환경만을 기반으로 가동된다. 구글은 SLA에서 99.9% 가동률을 보장하고 있다.

최근 넷킬러는 자동차 부품업체 ‘평화발레오’의 전자결재, 인사관리, 이메일, 일정관리, 문서공유 등을 100% 구글 앱스로 구축해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텔레콤의 ‘T비즈포인트’의 구글앱스를 개발해 공급키도 했다. 또 KT 구글앱스 컨설팅, 삼성전자, 대한항공, 하나투어 등 구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국내 대기업 및 중견 기업에 공급했다.

넷킬러 정성욱 대표는 “평화발레오를 계기로 국내 중견 제조 기업으로 구글 앱스의 전사 적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며 “임직원 1천명 이상의 대기업 구글 앱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하는 퀘스트소프트웨어도 일부 사례를 소개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미국 케이블 방송업체에 포그라이트, 유저경험관리(UEM) 솔루션, DB관리와 가상화 모니터링 솔루션 ‘v포그라이트’ 등을 공급했다.

이는 가상화 시스템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SLA를 모니터하고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각부분에 대한 성능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 고객들은 방송콘텐츠를 인터넷 서비스로 주문하고 시청하는 일반 사용자들이다. 그들에 대한 SLA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시스코시스템즈

시스코시스템즈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구축 사례를 갖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제너럴일레트로닉스(GE) 사례다.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프리이빗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시스코의 UCS(Unified Computing System)를 주축으로 장비와 솔루션을 도입했다.

관리 영역에서 시스코의 솔루션은 전체 인프라를 단일 지점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물리적 환경에서는 물론 가상화 환경 모두에서 서버부터 스토리지어레이까지 통합적으로 네트워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한번에 설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GE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공통의 지능형 패브릭을 통해 연결이 가능해 아키텍처의 유연성과 투자 보호 및 운영도 용이해졌다는 것이 시스코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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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가 도입한 시스코 넥서스 7000의 LSIP(Location/ID Separation Protocol)는 IP의 ID가 특정 위치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이동성이 향상되며, 가상 기기에 대한 주소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 즉 가상 기기가 네트워크간에 이동하더라도 LSIP를 통해 IP의 ID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시스코의 통합 패브릭(Unified Fabirc)을 도입해 이더넷 케이블을 기존 80개에서 4개로 줄임으로써 복잡성을 줄이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