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뉴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창간 특집]IT산업계의 지상명령 클라우드 총 점검⑥

일반입력 :2011/05/27 08:01

김효정, 김우용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방안으로 신규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빠른 시간에 IT환경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신사업에 대한 도전기회와 매몰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킬러앱 첫번째,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최근 KT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활용해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사업을 시작했다. KT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VDI를 전사로 확산했으며, 외부 기업고객들에게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VDI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클라우드 센터에서 구동시키고 사용자는 PC나 각종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실행 결과물만 보는 형태. 이를 통해 주요 문서의 유출을 방지하고, 단말기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iOS 운영체제(OS)인 아이패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나 인터넷익스플로러 등을 이용할 수 있단 점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외근 직원의 업무활동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KT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VDI의 사내 도입을 통한 비용절감과, 레퍼런스 모델을 바탕으로 한 추가고객 확보 등의 수익창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콘텐츠 생산자의 CDN 파워

또다른 활용방안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의 자체적인 구축이다. 클라우드는 CDN에서 사용하는 그리드 컴퓨팅과 분산컴퓨팅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활용한다. 때문에 CDN의 성격을 이미 내포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생산자나 유통사업자에게 유용한 활용방법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을 적절히 연동시킬 수 있다면 세계 곳곳에 자신의 콘텐츠를 CDN사업자의 도움없이 배포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집중적으로 보유한 KT가 CDN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이 이와 관련된다.

■전보다 쉬워진 고객대응센터 구축

또다른 서비스는 고객대응서비스다. 고객센터의 경우 만만치 않은 구축비용탓에 대기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작은 규모 기업이라도 쉽게 자체적인 고객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과거 고객센터 구축 솔루션의 비호환성에 따른 구축비용 증가를 해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가상화를 통해 개성넘치는 솔루션을 범용화한 것이 포인트다.

A회사의 CRM솔루션은 B회사의 서버에서만 운영됐던 것을 가상화로 범용화 함으로써 어떤 솔루션이든 인프라에 상관없이 설치만 하면 된다.

안지웅 시스코코리아 차장은 “클라우드의 자원을 저가에 빌려서 컨택센터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이는 특정 써드파티 제품만 활용해야 했던 기존 구축방식을 가상화 하이퍼바이저가 표준화시키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매몰비용을 줄인다는 특징도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고객센터를 임시로 운영해야 할 때 단기간 인프라를 빌리고, 용도가 없어지면 이용을 중단하면 그만이다. 사용자는 임대비용과 단기 인건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되어 볼까?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용기업이 자신의 남는 자원을 또다른 곳에 임대하는 사업도 가능할 것이다. 일종의 인프라 재판매 사업인 셈이다. 데이터센터 API 제공을 통해 인프라를 할당해주고 빌링시스템을 적용하면 이용자이면서 동시에 서비스사업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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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하게 클라우드 환경을 갖지 않은 사업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마켓인 스팟클라우드의 경우 인프라를 갖지 않았더라도 사업자로 등록해, 해외 재판매사업을 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