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글CEO 자존심 회복 전략은?

일반입력 :2011/04/10 19:16    수정: 2011/04/11 11:13

이재구 기자

래리 페이지 구글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빛이 바래는 듯한 IT최고업체의 자리를 되찾아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작심한 것 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래리페이지 구글 신임 CEO가 최근 엔지니어를 수석 부사장으로 전진배치해 직접보고 체제로 속도경영을 천명했으며, 직원 보너스를 소셜네트워크 사업의 성공과 연계시키기로 한 방침 등을 보도했다. 또 1998~2001년 기간 중 벤처초기의 구글정신을 재점화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래리 페이지의 각오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신임 CEO는 적어도 7명의 경영진을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를 맡기려 하고 있다. 또 이는 사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경영판단을 개선시키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조너선 로젠버그 사퇴와 함께 나온 조직 개편

이번에 새로 임원으로 승진해 중요보직을 맡게 될 7명 가운데 5명은 래리 페이지와 같은 SW엔지니어로서 유튜브와 모바일 운영체제(OS)안드로이드 개발책임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곧바로 래리페이지에게 보고하게 된다고 구글 대변인이 말했다.

이런 모습은 이번에 승진한 4명의 임원을 감독하던 조너선 로젠버그 수석부사장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주에 함께 나온 것이다. 래리페이지 CEO는 올해 직원보너스의 25%를 구글의 소셜네트워킹 구상의 성공과 연계시키고 있다. 이 소셜네트워킹 구상은 구글제품인 웹검색,유튜브 및 사진공유서비스인 피카사 등 구글제품의 맨 위층에 소셜 레이어를 덧붙이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보도는 구글이 페이스북 및 다른 소셜네트워킹회사들에게 웹혁명과 잠재적 광고시장에서 우위를 점령당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유튜브를 이끌고 있는 샐러 카맹가를 비롯, 앤디 루빈 안드로이드 책임자, 선다 피차이 크롬웹브라우저 및 OS책임자, 빅 군도트라 소셜네트워킹 구상 책임자 등이다.

기존 수석 부사장 3명 가운데 광고제품 책임자인 수잔 워지츠키는 광고, 제프 휴버 엔지니어링 담당임원은 거래및 로컬, 앨런 유스타스 엔지니어링 및 연구담당은 웹검색 부문 책임을 맡게 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느려진 경영결정을 빠르게 만들기 위한 것

래리 페이지는 “구글의 최고 제품책임자가 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한 이번 조직 재편은 웹검색 거인이 되면서 느려진 판단결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올해 38세인 래리 페이지 CEO가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가졌던 벤처기업의 열정을 재점화시키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페이지 CEO는 ▲최고 비서관들이 최고책임자들 사이에서 보다 나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 한번은 자신 장소를 공유해 일할 것 ▲2만4천명의 일반 직원들은 결정권자와 함께 더 집중적인 미팅을 할 것 ▲일부 사업을 중단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수백건의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기술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까지만 해도 구글에는 특별히 제품영역을 갖지 않는 6인의 수석부사장이 존재했다.

이들가운데에는 판매책임자 니케쉬 아로라, 법률팀장 데이비드 드러먼트 , 패트릭 페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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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현재 이 회사에 얼마나 많은 수석부사장이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에릭 슈미트 현 경영회장은 55세로서 정부업무와 파트너십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