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복잡성 줄이려면 토털솔루션이 답"

일반입력 :2011/04/07 15:23    수정: 2011/04/07 15:55

[랑카위(말레이시아)=정윤희 기자]“클라우드 서비스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 바로 HP죠.”

자신만만한 어조였다. 스티븐 디치 HP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부사장은 7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넷이벤츠 APAC 2011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 모델은 제조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이라며 “이와 함께 단순하고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자동화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드의 첫 단계가 가상화임을 감안하면,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활발한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 업계는 오는 2014년 50% 이상의 기업에서 가상화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가상화로 인해 IT 환경 자체가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가상화는 여러 하드웨어를 SW기술을 이용, 하나로 통합한 후 가상의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면 IBM 유닉스서버, HP x86서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등이 함께 사용될 수도 있다. 스토리지도 EMC, HP, 넷앱을 한 번에 사용하게 된다.

관리자는 인프라 중 일부가 고장나면 어떤 장비의 문제인지 알아야 하는데, 이를 찾아내는게 어렵다. IT관리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각 업체별로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수십 개의 사업자가 클라우드를 제공하지만, 완전한 서비스가 아닌 일부만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가상화 서버만 가능하다든지, 어플라이언스만 제공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결국 혼재한 인프라의 복잡성은 관리를 어렵게 하고, 비용을 늘리게 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까지 표준화나 데이터센터 통합에 머무르고 있다.

HP가 지속적으로 단순화를 외치는 이유는 이와 관련된다. 디치 부사장은 클라우드 복잡성의 해결책으로 개방형 통합 시스템을 제시했다. 엔드투엔드 토털솔루션으로 모든 요건을 제공하되, 개방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HP는 지난해 쓰리콤과 3PAR 등을 인수하며 미래 클라우드 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디치 부사장은 HP 클라우드 시스템의 강점으로 이기종 지원, ROI, 클라우드맵, 서비스 카탈로그 등을 꼽았다. 특히 이기종 지원을 강조했다. 블레이드시스템매트릭스란 관리 콘솔 SW를 통해 제조업체와 기종에 관계없이 모든 것을 단일한 방식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단순화, 명확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작해서 하이브리드나 퍼블릭으로 갈 때 어떤 형태든 한 번에 지원 가능하다”며 “이기종 지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HP가 클라우드를 가장 잘 구축할 수 있는 회사”라며 웃었다.

HP가 내세운 또 다른 강점은 ROI다. 강력한 서플라이체인으로 고객에게 경제적 이점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현재 HP의 서플라이체인은 매년 500억~75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아울러 클라우드를 도입하는데 몇 대의 장비가 필요한지, 데이터베이스 서버는 몇 대가 필요한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클라우드맵, 서비스 카탈로그 등을 제공한다.

그는 보안문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HP는 티핑포인트라는 보안 업체를 인수해 보안분야를 강화했다. 여기에 개방형 표준에 기반해 업체에 상관없는 보안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디치 부사장은 “HP는 시스코, 브로케이드, 주니퍼 등 모든 보안 표준을 제공한다”며 “티핑포인트 외에도 다른 호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이 미흡하다는 네트워크 업계 지적엔 정면으로 반박했다. 네트워크 가상화만 포커스 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HP는 이미 수년 전부터 네트워크 가상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쓰리콤 인수로 IRF라는 가상화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IRF(Intelligent Resilient Framewoek)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조를 간소화하는 기술이다. IRF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고 하나인 것처럼 운영한다는 것으로 경쟁사의 패브릭과 추구하는 방향은 동일하지만 원거리 데이터센터의 스위치까지 통합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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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네트워크 가상화로 언급되는 것이 HP의 버추얼 커넥트다. 버추얼 커넥트란 서버에 가상 네트워크 포트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물리적인 네트워크 포트를 여러 개의 가상포트로 쪼개 가상랜(VLAN)에 연결시킨다.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를 연결하는 케이블 연결이 줄어들며 스위치 포트나 모듈을 적게 구매해도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는 “HP의 경우 가상 네트워크는 이미 코어부터 돌아가며, 네트워크 에지에서도 버추얼커넥트라는 기술을 통해 가상화를 구현한다”라며 “최근 다른 경쟁사들이 네트워크 가상화에만 치중하고 있다면, 우리의 가상화는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를 포괄한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