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앱 까지…안드로이드 악성코드 지능화

일반입력 :2011/03/13 09:45

김희연 기자

최근 중국에서 평범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위장한 악성 앱이 등장한데 이어 보안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사례까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해당 앱이 안드로이드용 보안 소프트웨어가 유해 프로그램을 찾아내는 기능을 차단해 보안을 무력화한다고 보도했다.

보안 업체 시만텍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보안 앱에 트로이목마성 악성코드가 숨어 있으며 구글 공식 안드로이드 마켓이 아닌 중국의 비공식 마켓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만텍에 따르면 이번에 등장한 악성앱은 '안드로이드 마켓 보안도구'로 위장해 사용자들을 속였다. 이 악성앱은 명령 통제 서버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거나 휴대폰에 명령을 따르는 정보를 집어넣을 수 있다.

구글은 지난 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악성 프로그램 58개를 발견해 즉시 삭제했다며 사용자들도 이를 내려받았다면 핸드폰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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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따르면 이 악성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은 총 26만대에 이른다.

구글 관계자는 잇따라 불거지는 악성앱 문제에 대해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악성앱 유포자에게 경고를 주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