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10 베타판 공개…무엇이 달라졌나

일반입력 :2011/02/21 09:43    수정: 2011/02/21 10:02

구글은 최근 크롬 10 베타 버전을 내놨다. 이번에도 '속도'를 강조했지만 달라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관심을 끈다. 크롬 테마, 설정값, 비밀번호를 다른 PC에서도 연동하는 기능도 등장했다.

지난 17일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설정 화면 UI를 바꾼 크롬 10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크롬 10 베타판 설정 화면은 브라우저 탭 안에서 열린다. 예전처럼 별도 창을 띄우지 않는다는 얘기다. 여기서 특정 설정값을 바꾸려는 사용자는 왼쪽 검색창에 해당되는 항목 이름을 써서 찾아낼 수 있다. 더이상 메뉴 위치를 기억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 각 설정 항목에 대한 웹주소(URL)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알아두면 아예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방식을 먼저 선보인 것은 모질라 파이어폭스 4 베타 버전이다. 파이어폭스 3.6 버전에서는 별도 창으로 띄웠던 확장기능 설정 화면이나 브라우저 경고 메시지를 웹기반 UI로 바꾼 것이다.

한국 모질라커뮤니티를 이끄는 윤석찬씨는 올초 커뮤니티 새해모임을 진행하며 파이어폭스4는 전체적으로 '팝업'이 줄었고 브라우저 설정과 부가기능 화면을 웹사이트 UI로 바뀌었다며 향후 기능설정, 옵션 인터페이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LA타임스 블로그판 등 외신들은 크롬 10 베타 버전의 새로운 설정 인터페이스가 운영체제(OS)를 닮았다고 평했다.

■'또' 얼마나 빨라졌나

구글은 크롬 10 베타판에 탑재한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현재 안정 버전인 크롬 9 정식판보다 66%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가속 효율이 향상됐다. 전체화면으로 실행시 중앙 처리 장치(CPU) 사용율이 80% 수준으로 줄었다. CPU가 하던 일을 GPU가 더 잘 분담하게 됐다는 얘기다.

■'비밀번호 싱크' 추가

다른 컴퓨터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할 경우 예전 방문 사이트에 비밀번호를 새로 입력하는 일은 귀찮을 수 있다. 북마크나 테마, 확장기능, 설정값도 마찬가지다.

크롬 10 베타버전에서는 사용자가 기존 크롬 브라우저에 저장한 패스워드와 사용자 환경 설정을 연동시켜 여러 PC에서 똑같은 환경을 쓸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저 설정 화면에 있는 '개인 사항(Personal Stuff)' 항목에서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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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10 베타 버전의 새 설정UI 시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