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꼬리무는 TV사업 참여설

일반입력 :2011/02/20 10:17    수정: 2011/02/20 15:26

이재구 기자

'애플의 차세대 플랫폼은 삼성,소니,LG가 만드는 것과 같은 텔레비전이다.’

애플이 이르면 내년말 삼성전자,소니의 텔레비전과 같은 텔레비전을 애플 브랜드로 내놓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출시설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물론 일러도 내년 말은 돼야 애플이 텔레비전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애플의 채용공고에서 나온 단서와 최근 애플의 행보에 따른 여러 정황을 분석한 것이기는 하지만 인터넷TV를 통한 아이튠스콘텐츠판매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가진다. 아직 확실한 분석은 아니지만 애플이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란 상상도 못할 일을 시작해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혀 실현성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게 분석가의 말을 인용한 외신 보도 내용이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월스트리트의 자매지 배런스(BARRON'S)의 보도와 최근 나온 애플의 직원채용공고 등을 바탕으로 애플이 실제 애플브랜드의 TV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 채용공고에서 차세대 TV생산 암시

애플은 이 공고에서 “지속적으로 이노베이션을 산업계에 가져온 회사와 함께 새로운 파워매니지먼트 디자인과 기술의 최전선에서 일할 수 있는 뛰어난 기회”라고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애플은 또 “이 자리를 통해 당신은 자랑스런 개발 혁신적 설계의 일부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수백만 명에 의해 사용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결국 애플 텔레비전을 생산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이 기술이 노트북컴퓨터,데스크톱컴퓨터, 서버,스탠드얼론 디스플레이 그리고 TV로부터 확대되는 애플의 차세대 매킨토시플랫폼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는 만일 애플이 일반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일자리를 광고하려고 했다면 아마도 셋톱박스나 또는 현재의 애플TV와 비슷한 표현을 하는 것이 안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넷은 ‘TV는 다른 어떤 맥락에서 보더라도 디스플레이를 말하는 것일 뿐 박스를 말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 포스트에서는 ‘TV'라고 말했다’며 TV사업 참여의 근거로 들었다.

애플 텔레비전은 아이튠스 결합시킨 콘텐츠공급 통로

보도는 애플이 이미 TV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들을 노릴 것이라고 보았다.

즉 애플이 사무실,자동차,커피숍 또는 배낭이나 지갑(매킨토시, 아이폰,아이팟)뿐만 아니라 거실(애플텔레비전)에도 관심을 보일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씨넷은 애플이 가장 잘 고려된 모니터(텔레비전)를 시장에 내놓으려고 만들고 있으며 'TV안테나없는 TV를 만들려 할 것'이라고 보았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튠스라는 엄청나게 성장하는 미디어 제국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이것을 취미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애플은 애플TV를 가지면 콘텐츠를 전달하는 통로를 가지게 된다는 분석도 아울러 나왔다.

보도는 물론 당연히 누구나가 오늘날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TV비즈니스에 진입할 것인지에 대해 의아해 할 것이라고도 쓰고 있다. 하지만 TV산업은 급속한 일용품화, 손쉽게 복제되는 특징, 그리고 콘텐츠를 디스플레이할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요구받는 상황에서 거의 2년마다 고객들이 새로운 TV를 사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에 유의했다. 예를 들면 3DTV, HDTV, 인터넷TV 등은 불분명한 부문을 점점 더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플은 이미 똑같은 일이 PC나 모바일폰에서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결국 애플은 경쟁사가 가지고 있지 않는 방식으로 이들 두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결실을 맺을 지를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며 이런 맥락에서 TV사업에 가세하리라는 것이다.

■ 애플텔레비전 출시 기정사실화 배경은

애플은 기본적으로 TV를 스탠드얼론 디스플레이에서 떼어내 표현하면서 이것들이 애플의 보통 LED디스플레이가 아닌 실질적인 텔레비전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는 게 애플의 TV사업 진출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다.

즉, 애플은 애플 TV로 불리는 TV액세서리(셋톱박스)가 있는데다 이번 일자리 구함포스팅에서는 이 애플TV(셋톱박스)관련 일자리와 제품을 적시하지 않았다.

씨넷 외에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달 초 배런스가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의 말을 인용해 내놓은 분석도 애플의 텔레비전 출시설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배런지는 진 먼스터의 “디스플레이는 SW에 이어 SW로 들어가는 창문으로서 애플의 2번째로 중요한 우선 과제”라는 분석과 함께 “그간의 역사를 보면 애플이 성숙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여주어 왔듯이 애플이 텔레비전 분야에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 분야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진 먼스터는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한 언급을 바탕으로 애플의 TV사업 참여를 주장했다.

그는 이때 쿡이 전략적 부분을 위해 장기공급계획을 실행했다고 언급한 부분에 유의하고 있다. 쿡은 이때 전략적 부분이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먼스터는 “우리의 아시아 미팅과 최근의 미디어보고서를 연계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애플이 미래 제품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확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기술, 아이맥27인치모델에 대해 강조해 온 데 대해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에 대한 강조는 결국 차세대 아이패드,미래의 아이폰과 맥, 그리고 미래의 애플 텔레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첫해에 2%정보인 140만대 정도 팔 것

배런지스는 2012년에 전세계 평판TV가 2억2천만대정도 팔릴 것이며 이가운데 28%인 1억600만대가 인터넷TV가 될 것으로 보았다. 또 이가운데 애플의 올인원(All in one)TV가 이 가운데 2%정도인 140만 가량 팔려 25억달러를, 2013년에는 40억달러를, 2014년에 6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서 진 먼스터 분석가는 “최근 애플의 전략의 발전은 50인치 LCD디스플레이를 확보하는 거래까지 했을 것으로 믿어지며 이는 이 회사가 인터넷TV를 거실에 놓는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믿음을 뒷받침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애플의 실제 TV제조는 클라우드기반의 아이튠스버전으로 들어가는 창문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런스는 먼스터가 말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어떤 종류의 TV일까 하는 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채용공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업무형태=풀타임

업무소개=이 일은 지속적으로 이노베이션을 산업계에 가져 온 시험적인 회사와 함께 새로운 파워매니지먼트 디자인과 기술의 최전선에서 일할 수 있는 뛰어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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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당신은 자랑스런 개발 혁신적 설계의 일부를 맡게 될 겁니다.

이는 수백만 명에 의해 사용되는 제품이 될 겁니다. 이 자리는 기본적으로 노트북컴퓨터,데스크톱컴퓨터,서벗,스탠드얼론 디스플레이와 TV에서부터 확대되는 애플의 차세대 매킨토시플랫폼을 위한 고도의 오프라인 파워 공급망을 위한 개발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