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이니시스 인수, 최종 입찰 안했다”

일반입력 :2010/12/16 15:56    수정: 2010/12/16 16:50

정윤희 기자

NHN이 이니시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는 언론 보도에 해명하고 나섰다.

16일 NHN은 이니시스 매각 주관사 맥쿼리증권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NHN을 선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종 입찰은 지난 15일 오후 5시 마감됐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공개 입찰에는 NHN, SK텔레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외국계기업 6곳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조율해 본 결과, 우리와는 맞지 않는 조건들이 있어서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니시스 최종  입찰에는 어떤 기업이 참여했는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니시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외국계 기업의 참여가 변수라는 분석도 나왔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 구축을 위한 전자결제관련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이니시스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니시스 인수대금은 최소 2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달 공개입찰 당시 입찰가는 1천500억원이었으나, 이니시스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70% 가까이 폭등해 인수가격이 크게 올랐을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이니시스 최대주주인 미국계 투자회사 바이시스캐피탈마스터펀드가 매각가격을 1천500억~2천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주 29.18%(374만5천334주)와 신주인수권 364억4천400만원을 포함한 가격이다.

인수 우선협상자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돌면서 16일 이니시스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자결제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니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1천300억원, 영업익 71억, 당기순이익 124억을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는 스마트폰 전용 은행계좌이체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