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삼성-하이닉스 등, '1천500억' 반도체 펀드 조성

일반입력 :2010/12/06 06:00    수정: 2010/12/06 07:57

이설영 기자

지식경제부는 6일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현호 차관 주재로 동반성장 CEO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29일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경부는 반도체 소자, 디스플레이 패널, 팹리스, 장비·재료 기업 및 지경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실천을 다짐했다. 

안현호 차관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그동안 대·중소 공동 R&D, 성능평가 등을 통해 다른 산업에 비해 모범적인 동반성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차관은 "수직계열화 구조와 장비·재료·시스템반도체의 해외의존이 지속되면서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차관은 "우리에게는 세계적 수요 대기업(소자·패널)에 의한 '고정시장(Captive Market)'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 토양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 성장에 발 벗고 나선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 장비․재료 기업, 팹리스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동반성장 5대 핵심과제 실행계획은 ▲협력펀드 조성 ▲공동R&D·성능평가 확대 ▲현금결제 ▲인력·기술 지원 사업 등으로 그동안 각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존의 협력 사업에 더해 추가적으로 새롭게 마련된 것이다.

먼저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도체 펀드를 1천500억원 내외 규모로 조성해 팹리스 등 중소 반도체 기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재원은 수요대기업이 450억원, 정부 500억원, 벤처캐피탈 500억원이다. 펀드 운용자문 및 의사결정기구로서 지경부, 수요기업, 출연연 등이 참여하는'반도체펀드 운용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공동 R&D 성과를 협력업체까지 확대하는 '장비-부품' 업체간 공동 R&D 방식을 내년에 도입하고, 수요 대기업 공동구매 연계형 R&D사업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협력업체 제품을 평가·인정하는 반도체 성능평가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 성능평가 시스템을 구축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 완화를 위해 수요 대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공동구매위윈회'를 신설해 공동구매가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고 구매촉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개방 확대 및 스타 팹리스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파운드리' 업체간 '파운드리 개방 MOU'를 내년 3월까지 체결하고, 내년 6월까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한 파운드리 산업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등 파운드리 접근성을 개선한다.

잠재력 있는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R&D에서 마케팅까지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팹리스 창업'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대기업의 스타팹리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업계 자율 협약을 통해 하도급법상 수급 사업자와 동일하게 1차 중소 장비업체에 60일이내 대금을 지급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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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는 '동반성장 이행점검단'을 구성해 업계 자율로 분기별 동반성장 대책 추진현황 및 개선필요 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배효점 SFA대표 ▲박용석 디엠에스 대표 ▲허광호 LIG에이디피 대표 ▲고석태 케이씨텍 대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조백인 OCI머티리얼스 대표 ▲이용한 원익 회장 ▲강병주 덕산하이메탈 대표 ▲전선규 코미코 대표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서광벽 코아로직 대표 ▲양준철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기호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