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웹 점유율 1위 브라우저는?

일반입력 :2010/11/04 09:17    수정: 2010/11/04 14:32

국내서 데스크톱PC용 브라우저 점유율은 여전히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모바일웹에서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브라우저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모바일 사파리가 이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지난 3일 삼성동에서 열린 '글로벌 웹 기술 워크숍 2010'에 참석한 다음커뮤니케이션 FT센터 정규돈 센터장은 모바일웹에 HTML5 표준을 적용하는 포털사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브라우저가 41%,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파리가 39%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웹표준을 잘 따르는 웹킷 엔진 기반이라 모바일에서는 브라우저와 웹서비스가 표준과 조화를 이룬다며 HTML5를 모바일 웹에 도입하는 것은 충분히 현실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뒤집어 말하면 기존 데스크톱 환경에 최적화한 웹서비스들은 IE 사용자 비율이 높은 만큼 HTML5 표준을 당장 적용하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최신 브라우저 기능과 HTML5 표준, CSS3 등 웹 기술 현황을 주제로 열린 글로벌 웹 기술 워크숍 2010은 이처럼 HTML5 표준 이용에 상대적으로 뒤쳐진 국내 데스크톱용 브라우저 사용 환경에 대응하고 최신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웹기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라우저 개발속도 경쟁으로 표준화 '급물살'

파이어폭스4에 추가된 HTML5 표준 기술과 구현 사례를 소개한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의 윤석찬씨는 농담조로 요즘 브라우저 벤더별 업그레이드 경쟁이 치열한데 특히 버전 갱신이 빠른 구글은 내년쯤 크롬20버전을 내놓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크롬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와 함께 주요 5대 브라우저로 꼽히는데, 역사가 가장 짧으면서 버전 숫자를 빠르게 갈아치운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브라우저 최신 버전은 오페라11 알파, IE9베타, 파이어폭스4베타6, 사파리5 정식판이다. 현재 구글 크롬은 약 6주~2개월 간격으로 정식판을 새로 발표하고 있다. 최근 크롬7 안정판이 공개됐고 크롬8 베타판이 개발중이다. 곧 IE와 오페라 버전 수를 따라잡을 기세다.

이같은 업그레이드 경쟁은 브라우저 업체들끼리 개발 일정을 앞당기며 자바스크립트와 웹페이지 표시 속도 향상,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 하드웨어(HW) 가속 지원, HTML5 표준 마크업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CSS3 신기술 지원을 앞다퉈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HTML5를 본격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최신 브라우저 IE9 베타를 지난 9월 선보이고, 내년초 공개를 목표로 정식판을 개발중이다. 몇 년 주기로 IE 정식판을 개발해온 MS로서는 상당히 속도를 높인 것이다.

■국내사이트 IE9 호환 70%…HTML5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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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9 정식판이 공개되고 국내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되면 데스크톱기반 웹사이트들도 HTML5 표준 기반 서비스 지원을 본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IE9에서 지원하는 HTML5 표준과 사례를 선보인 한국MS 황리건 사용자 경험(UX) 에반젤리스트는 현재 선보인 IE9베타 버전에 국내 웹사이트 70%정도가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며 나머지 사이트들도 메타태그만을 추가하는 정도로 어느 정도 호환 가능하며 정식판 공개 시점까지 모두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