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라고?…구글 "방송사, 구글TV 오해하고 있다"

일반입력 :2010/11/03 17:19    수정: 2010/11/03 18:56

나연준 기자

구글TV를 향한 거대 방송사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구글 경영진이 방송사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시 샨드라 구글TV 제품 담당 매니저 "방송사들이 구글TV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구글TV를 통해 방송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는데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NBC.com에 접속할 때마다 MS에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샨드라는 스트리밍 미디어 웨스트(Streaming Media West) 컨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콘텐츠 제공업자들에게 달렸음을 분명히 했다.

ABC, NBC, CBS는 지난달 구글TV에서 자사 웹사이트에 있는 TV 프로그램을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 이에 대해 샨드라는 방송사들의 결정은 구글TV에서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케이블, 위성 등 TV 시청 계약을 취소할까봐 행한 조치라고 평했다.

샨드라에 따르면 구글TV는 웹페이지와 온라인 영상을 TV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ABC뉴스는 "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유투브를 통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에 동의한다면 구글과 광고 수익을 나누는 방법으로 이익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샨드라 매니저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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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드라는 캐나디안 프레스와 전화인터뷰에서도 "구글TV는 유투브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글이 방송사에 돈을 직접 지급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었다.

구글 TV는 훌루 플러스 유료 동영상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훌루 플러스는 한달에 10달러(약 1만1천원) 온라인 영상 구독료를 내면 폭스, NBC 유니버설과 월트디즈니 산하 ABC 등이 제공하는 글리(Glee), 30락(30 Rock), 모던패밀리(Modern Family) 같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