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흘리는 페이스북…"보안 어렵네"

일반입력 :2010/10/19 10:22

정윤희 기자

페이스북이 고객정보 관리 능력 부재 논란에 빠졌다. 악성코드 방어 미숙에 이어 이번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외신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페이스북 내에서 서비스 중인 인기 앱 10개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팜빌’, ‘프론티어빌’, ‘텍사스 홀덤 포커’ 등 페이스북 상위 10개 앱에서 개인정보가 최소 25개 광고회사, 트래킹 회사 등에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앱이 제공한 정보에는 페이스북 아이디, 사용자 이름, 프로필 사진, 직업 등에서부터 친구의 정보까지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의 사용자가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NS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과는 별개로 최근 악성코드 유포,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이 같은 앱들은 외부 개발자(써드파티)들이 개발한 것이지만, 플랫폼 관리 책임은 페이스북에 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지닌 앱들은 조기에 차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번 일은 페이스북의 사용자 정보보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정보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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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전문 미디어 씨넷 역시 이번 사건을 개인정보 ‘워터게이트’에 비유하며 페이스북의 플랫폼 운영능력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이 같은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