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껑충껑충'뛰는 차 보낸다

일반입력 :2010/10/05 11:35    수정: 2010/10/05 16:05

이재구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내년에 차세대 화성탐사선을 쏘아보낼 예정인 가운데 지구에서는 이 붉은 별을 탐사할 또다른 재미있는 방식의 탐사차량(?)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달 현재 화성소식을 전해주며 지구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던 바퀴달린 화성탐사로봇들은 모두 정상이 아니어서 이 탐사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스피릿은 현재 부드러운 모래밭에 바퀴가 걸려 옴싹달싹 못하며, 오퍼튜니티도 초당 5cm 이상 나가지 못해 제대로 데이터 전송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넷은 4일(현지시간) 달표면을 바퀴로 달려서 탐사하는 대신 지구보다 넓은 땅을 가진 화성표면에서 껑충껑충 뛰는 방식으로 한번에 수 킬로미터식 이동하면서 탐사하면서 데이터를 전송해 줄 새로운 탐사도구를 소개했다.이미 화성에 가 있는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두 탐사로봇은 2004년 초 화성탐사를 시작한 이래 모두 합쳐 19.14마일(31km)를 돌아 다녔다. 새로운 탐사도구는 이들보다 훨씬 효율적인 화성탐사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드레이퍼연구소는 화성에 착륙한 이런 컨셉의 차량이 화성에서 추진기를 이용, 한 지점에서 관심있는 수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한번 껑충 뛰어(hopper) 곧바로 이동하는 컨셉에 기초한 탐사차량을 개발 중이다. 드레이퍼연구소의 드레이퍼는 최근 발표를 통해 2개의 호퍼(hopper)기술 방식을 채택한 2대의 차량은 하루, 또는 몇시간 안에 40km의 거리를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레이퍼는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항공우주부와 달표면상자율중력감소시스템(TALARIS)이라는 90cm넓이를 가진 덕트를 사용한 선풍기같은 추진방식을 이륙용으로, 그리고 압출질소가스시스템을 작동용으로 사용한다. 이 차량이 제자리에서 한번 껑충 뛰면 무려 수킬로미터나 옮겨갈 수 있는데 태양광대신 다른 방식의 연료공급이 필요할 전망이다.

드레이퍼는 나사와 ALHAT(자동착륙및재난회피기술)같은 수많은 나사의 착륙선시스템 관련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에 개발한 껑충뛰어서 이동하는 호퍼(hopper)시스템 개발은 단독으로 이뤄졌다. 그렇지만 나사는 이 컨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머스 토이 드레이퍼 우주시스템 담당이사는 “우리가 이 기술을 성숙시켜 옴에 따라 나사의 관심은 시연과 데이터 요구에서 기술수준에 상응하는 과학임무를 함께 하자는 제안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드레이퍼는 정밀착륙,재난시 응급대피 및 더많은 복합적인 기능을 포퍼시제품에 부가시키고 내년 1월 실제와 같은 시험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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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거보(Next Giant Leap)라는 팀을 구성한 드레이퍼와 MIT는 개인이 만든 로봇을 달에 보내고 최소 500미터를 달려 비디오,이미지와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는 팀에게 3천만달러의 상금을 주는 구글루나X상을 노리고 있다.

TALARIS는 이 두 기관 간 협력의 산물로서 달에서는 물론 화성은 물론 다른 껑충껑충 뛸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중력을 가진 다른 모든 행성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