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에픽게임즈, 네오위즈와 최대규모 계약

일반입력 :2010/09/13 12:41

봉성창 기자

에픽게임즈코리아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 개발엔진 ‘언리얼엔진3’에 대한 역대 최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에픽게임즈코리아(지사장 박성철)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설립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사 설립 이래 단일 게임사와 맺은 건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것이 에픽게임즈코리아 측 설명이다. 다만 계약 금액이나 개발되는 게임의 규모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네오위즈게임즈는 차기 대작 게임들을 ‘언리얼엔진3’를 활용해 개발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피파온라인2’, 스페셜포스, 슬러거, 아바 등 다양한 퍼블리싱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메이저 게임업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이 위버 에픽게임즈 부사장은 안드로이드용 언리얼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세계 최초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언리얼 기술 시연 플리케이션 ‘에픽 시타델’이 담긴 안드로이드 2.2 스마트폰 ‘갤럭시S’를 들고 나와 선보이기도 했다.

위버 부사장은 에픽게임즈의 미래 전략인 ‘언리얼 에브리웨어(Unreal Everywhere)’를 발표하며 모든 게임 플랫폼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언리얼 엔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상업적인 목적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는 언리얼 개발툴인 ‘UDK’ 역시 아이폰용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에픽 시타델’이라는 언리얼 시연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윈도폰7 플랫폼에 대해서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제한된 프로그래밍 언어인 XNA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언리얼 엔진을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대학 커리큘럼을 개발해 ‘언리얼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엔진 보급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지사장은 “IT분야에서 한국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는 일은 곧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