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박스컴퓨팅’ 대공세···"구글앱 나와"

브라우저 사용환경, 중국어 앱 내세워

일반입력 :2010/09/06 17:44    수정: 2010/09/07 08:41

이재구 기자

중국내 인터넷검색시장의 70%를 점유한 바이두가 자사 웹사이트에서 게임,전자책,SW 웹호스팅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른 바 '박스컴퓨팅개방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이 새로운 서비스는 어떠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단말기나 PC에서도 작동돼 구글,애플,페이북 서비스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바이두가 이달 1일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발표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기업용 서비스가 중국에서 막 부상하기 시작하는 앱스토어 시장 형성을 위한 진일보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두 사이트에서 모든 앱 접속

보도는 중국의 인터넷사용자들이 바이두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바이두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게임, 비디오,전자책 및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구글 운영체계(OS)에서 가동되는 안드로이드마켓, 애플의 앱스토어, 페이스북의 웹사이트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한 SW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특히 바이두의 이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은 애플의 사파리를 포함한 어떠한 웹브라우저에서도 단말기를 작동시켜 주고 있어 구글,애플,페이북 서비스 차별화를 했다고 전했다.

앱개발자들은 ▲사용자의 기부 ▲바이두와의 광고매출 공유 , 또는 사용자에 대한 SW사용 과금 매출, ▲바이두에게 30% 커미션을 지불하는 SW판매 등을 통해 개발비를 보상받게 된다.

보도는 바이두의 앱스토어는 이 회사 루빈 리의 이른 바 ‘박스컴퓨팅(box computinf)'전략의 일환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이와관련,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컨퍼런스를 열어 전략을 논의했다.

구글앱 등에 강력한 일격

월스트리트 저널은 바이두의 이른바 ‘박스컴퓨팅 개방플랫폼(Box Computing Open Platform)’서비스는 2000년 바이두 설립이래 이래 가장 야심적인 시도라고 전하면서 “복사판 제품회사라는 이 기업의 이미지를 뒤바꾸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의 인터넷검색매출 부문에서 70%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핵심사업에서 성공을 구가해 왔다. 그리고 매출도 치솟았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이같은 성장이 주로 구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며, 중국시장에 주로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바이두가 시작한 많은 다른 제품들은 고객대고객(C2C)전자상거래사업플랫폼 '유아'는 인기를 얻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두의 이 새로운 앱서비스가 구글 등 일부 경쟁자에게 강펀치를 먹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중국사업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검색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연말에나 브라우저 기반의 앱서비스인 크롬앱스토어(Chrome Web Store)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PC사용자들에게 휴대폰에서와 같은 앱검색서비스를 제공하려하고 있다.

■로빈 리 CEO의 개방형 ‘박스컴퓨팅’ 승부수

베이징에 소재한 마케팅전략회사인 울프그룹의 데이비드 울프 CEO는 “새로운 서비스는 새롭고, 독특하며 다른 시장에서도 흉내내 볼 만한 그 무엇”이라며 “바이두는 이 제품을 가지고 새로운 거보를 내디디며 운명을 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 리 바이두 CEO는 지난해 바이두는 웹검색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컴퓨팅작업에 이르는 모든 컴퓨팅작업이 바이두 홈페이지 같은 검색박스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의 이른 바 ‘박스컴퓨팅’으로 불리는 개념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의 언론들은 그의 아이디어에 대해 너무 막연하고 독창적이지 않다며 비평했다.

하오유 셴 바이두 사업활동 담당 전무는 지난해 이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은 “이 개념의 타당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개념이 회사의 매출을 일으키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앱개발자들 반응 엇갈림 속에 긍정적

현재 400개의 앱을 제공한 개발자들은 이 플랫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게임앱으로서 시애틀 소재 팝캡게임의 ‘나무 대 좀비(Plants vs. Zombies)’ 같은 것들이다. 일부 전자책들도 가능하며, 비디오게임서비스와 스트리밍라디오방송국 같은 협력사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는 25만개 이상의 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비록 중국의 게임마켓,온라인비디오 및 다른 애플리케이션시장이 크지만 수많은 작은 독립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하거나 전자판매자들로부터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해적판게임 구매가 일반적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중국판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구글의 마켓도 중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이 그닥 많지 않다.

그러나 바이두의 플랫폼은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브랜드를 바이두의 거대한 중국의 사용자 기반을 통해서 촉진시키고 다른 중국의 플랫폼에 비해 더 낮은 커미션을 내도록 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소셜미디어 신생기업인 크웨스터의 프랭크 유 제품관리담당은 “새로운 플랫폼은 서드파티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는 매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시장의 기준으로 볼 때 30%의 커미션은 매우 관대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텐센트 홀딩스의 소셜테트워킹같은 중국의 다른 온라인게임플랫폼들은 많은 사용자들을 가지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40~50%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남은 것은 해적판 선호하는 중국 사용자 반응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바이두 플랫폼이 SW해적판이 횡행하는 시장에서 매출을 낼 것인지, 사용자들이 이 SW서비스가 유용하다고 생각할지 등이 불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온라인 게임 투자자인 빌 비숍은 바이두서비스는 중국의 사용자들에게 중소게임개발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 인기있는 게임업체들에게는 더 적은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람들이 바이두에서 게임을 검색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게임을 굳이 바이두에서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스컴퓨팅개발플랫폼은 이미 저작권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제임스그웰츠먼 팝캡 아태담당 전무는 어제 바이두 플랫폼에서 저작권자 팝캡의 허락을 받지 않은 “나무와 좀비‘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팝캡은 바이두와 접촉했는데 바이두는 게임을 내렸으며 이어 공식적인 시험버전을 팝캡웹사이트에 올리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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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웰츠먼은 “전반적으로 볼 때 이는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우리는 기꺼이 우리의 게임을 더많은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어떤 모델이라도 기꺼이 지원할 것이다..우리는 미래에 그들과 더 많이 일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두 대변인은 ‘나무 대 좀비(Plants vs. Zombies)’의 비공인 버전은 팝캡의 다른 타이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협력사에 의해 잘못 제공됐다“고 실수를 시인했다. 그는 이어 바이두는 올바른 저작권 소유자들과 작업을 해 게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