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저, 태블릿PC 구매할까?

애플 아이패드가 미국, 일본 등지에서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조만간 수많은 태블릿 PC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애플의 iOS부터 안드로이드, 윈도7, 웹OS, 리눅스 등 운영체제도 다양하고, 하드웨어 사양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과연 한국 소비자들은 태블릿PC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스마트폰 정보 포탈 ‘앱스토리(www.appstory.co.kr)’가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스마트폰 유저 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태블릿PC 구매의향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69%가 ‘구매 할 것이다’라고 밝혔고, 31%가 ‘관심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마트폰 사용 유저들은 태블릿PC 구매에 대해서 대부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이 태블릿PC 소유하기 위해 지불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얼마일까. 설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50만원(41%)대를 택했고, 70만원(22%), 30만원(17%), 100만원(12%)순으로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50만원 이하로 떨어져야 태블릿PC가 얼리 어답터들을 위한 제품이 아닌 MP3플레이어 같은 대중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태블릿PC를 추가 디지털 기기로는 마음에 들어 하지만 50만원이 넘는다면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태블릿PC업체들은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통신결합상품으로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판매 방법을 다양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블릿PC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이유 중 41%가 ‘스마트폰으로 충분하다’고 답했고, 22%가 ‘기능이나 소유욕 등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또 ‘이미 넷북이나 노트북등 휴대용PC를 소유해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18%에 달했다.

박민규 앱스토리 대표는 주요 PC업체들과 중소IT제조사들이 태블릿PC 부문에 뛰어들어, 이 부문 가격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라며 통신기능이 탑재된 제품의 등장은 태블릿PC가 기존 PC와 달리 새로운 카테고리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