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한국서 "소셜게임 성공을 말한다"

일반입력 :2010/08/17 11:23    수정: 2010/08/18 18:00

황치규 기자

벤처 기업 위주로 짜여진 세계 소셜 게임 시장 경쟁 구도가 단숨에 공룡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판세로 재편됐다. 구글, 월트디즈니 등 내로라하는 거대 기업들의 소셜 게임 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환경을 겨냥한 게임이 웹과 모바일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소셜게임 업체들의 몸값도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팜빌'로 유명한 징가의 폭발적인 성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창업한 징가는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돌아가는, 이른바 소셜게임 개발을 주특기로 한다. '팜빌'이 대표적인 게임으로 애플 아이폰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징가는 또 지난해에만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신생 벤처중 하나로 꼽힌다. 2015년에는 매출이 1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렇게되자 징가를 향한 거물급 기업들의 구애도 본격화됐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검색황제' 구글이 징가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소프트뱅크는 징가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일본에 조인트벤처 징가재팬을 설립하기로 했다. 징가재팬은 일본에서 소셜 게임을 개발하고, 배포하게된다. PC와 모바일을 모두 공략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은 징가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의미한다.일본에 이어 한국 시장까지 노크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징가 본사 임원들이 방한해 세계 소셜 게임 시장 현황과 아시아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징가 본사의 로버트 골드버그 수석 부사장과 로빈 찬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는 오는 9월 8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씨비전(CVISION)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 참석해, 소셜 게임 열풍의 비밀과 향후 전망에 대해 언급한다.

골드버그 부사장은 세계 소셜 게임 시장의 현황과 진화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로빈 찬 GM은 아시아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기로 했다.

특히 로빈 찬 GM의 주제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징가에 대한 투자를 공식 발표한 이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소셜 게임은 국내서도 이미 중량감있는 화두로 떠오른 상황. 유명 온라인 게임 업체는 물론 대형 인터넷 포털들까지 소셜 게임 시장에서 지분 확대에 뛰어들었다. '한국판 징가'를 꿈꾸는 신생 벤처들의 출사표도 이어지고 있다. 징가 임원들의 씨비전 컨퍼런스 참석으로 국내 시장에서 소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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