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아이폰 추월…美점유 1위

일반입력 :2010/08/13 10:07    수정: 2010/08/13 11:17

김태정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제치고 미국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서 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이는 심비안(노키아)과 블랙베리(RIM)에 이어 3위 성적이다.

1년 전 안드로이드의 세계 점유율은 불과 1.8% 수준이었지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폭 지지하면서 점유율이 폭증한 것.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1위 점유율이다. ‘검색황제’ 구글이 근 1년 만에 미국 스마트폰 OS 시장을 정복했다는 뜻이다. 한국서도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SK텔레콤에서만 최근 100만명을 돌파, 스마트폰 OS 시장 1위에 올랐다. 갤럭시S(삼성전자), 디자이어(HTC)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인기 몰이 한 결과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조사담당 부사장은 “안드로이드가 개방성을 무기로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점유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HTC 제품들이 매우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폰 OS는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세계 점유율이 작년 13% 대비 소폭 증가한 14.2%로 4위를 기록했다.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재고관리를 강하게 한 결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 아이폰4는 6월말 출시, 성적이 덜 반영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선두 심비안과 블랙베리는 미래를 걱정해야할 지경이다. 작년 대비 세계 점유율을 보면 1위 심비안은 41.2%로 10%p 정도 떨어졌고, 2위 블랙베리도 19.0%에서 18.2%로 낮아졌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양강 구도가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점점 중앙 무대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다. 돌파구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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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트너는 올 2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3억2천5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5% 급증했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PC의 급성장이 스마트폰 판매에 지장츨 초래하지는 않았다”며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단말기를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