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로 화상통화 'OK'…애플

일반입력 :2010/08/08 14:47    수정: 2010/08/09 10:34

황치규 기자

애플이 아이폰4가 아닌 다른 제품들에서도 페이스타임(Facetime) 화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려 한다는 정황이 다시 한번 포착됐다. 아이팟터치의 경우 전화 번호를 활용할 수가 없는데, 애플은 이를 위해 이메일 주소가 있으면 화상통화가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통화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IT시장에서 마이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화상통화에 새로운 경험을 부여해 대중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애플 관련 정보를 다루는 온라인 사이트 맥루머닷컴은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공개한 iOS 4.1세번째 베타 버전은 이메일 아이디를 사용해 페이스타임 화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다른 온라인 미디어들도 맥루머닷컴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아이폰4를 통해 첫선을 보인 페이스타임 화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휴대폰 번호가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이메일을 지원하는 것은 아이폰4 뿐만 아니라 조만간 출시할 차세대 아이팟터치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아팟터치 관련 루머는 여러차례 외신을 통해 보도된 상황.  차세대 아이팟터치는 실감나는 게임을 위해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이폰4에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도 앞뒤에 2개가 제공된다. 앞면에 붙은 카메라로 페이스타임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지난 4년간 9월에 아이팟 신제품군을 발표해왔다. 올해도 그럴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지난 주말 브라질 뉴스 사이트 맥매거진이 애플이 오는 14일에서 16일 사이에 차세대 아이팟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차세대 아이팟터치외에 아이패드도 페이스타임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패드에 정면 카메라를 탑재해 화상통화가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화상통화를 지원한 것은 몇년전부터다. 그럼에도 화상통화는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지난 6월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를 발표하며 페이스타임 화상통화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중 하나로 내걸었다. 

블로그 미디어 크런치기어에 따르면 페이스타임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들이 스카이프에 연결하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만 하다. 과거 화상통화에 비해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페이스타임은 또 와이파이 무선랜(Wi-Fi)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음성 통화 시간을 잡아먹지 않는것도 특징이다.

애플이 아이팟터치에서도  화상통화를 지원할 경우 얼굴을 보고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스카이프에서 페이스타임 중심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다른 디지털 기기 업체들은 페이스타임과의 호환성 확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크런치기어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