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애플 아이패드, 생각보다 많이 팔렸다"

일반입력 :2010/07/30 08:30    수정: 2010/07/30 09:22

황치규 기자

4월 출시 이후 330만대가 팔려나간 애플판 태블릿 아이패드를 견제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중 하나였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연례 금융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애플은 아이패드로 인상적인 사업을 하고 있고, 예상했던것보다도 확실히 많이 팔았다"면서 MS도 윈도7 기반 태블릿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긴급한 사안으로 다루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파트너들과 함께, 윈도 기반 태블릿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다. 가능한한 빨리 내놓을 것이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발머 CEO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파트너 컨퍼런스(WPC)에서 향후 몇개월안에10여개 업체들이 윈도7 기반 태블릿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에이서, 델, 삼성전자, 도시바, 소니 등이 윈도7 태블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발머 CEO는 MS가 태블릿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텔은 내년에 태블릿에 특화된 '오크 트레일'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를 기반으로 제조 업체들은 보다 경쟁력있는 윈도7 기반 태블릿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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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은 약10년전 MS가 먼저 시장을 치고 나왔지만 대중화는 애플에 의해 이뤄지는 모양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 성공과 함께 태블릿은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S가 이를 모를리 없다.

발머 CEO는 아이패드와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태블릿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 그러나 아직은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엿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