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넷북 시장까지 덮치나

일반입력 :2010/06/28 09:57    수정: 2010/06/28 12:03

남혜현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스마트폰에 이어 넷북과 태블릿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텔이 안드로이드2.2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x86 프로세서를 올 여름 출하할 계획이기 때문. 이는 인텔 아톱칩 기반 넷북과 태블릿에서도 안드로이드 OS를 돌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힘을 받을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간 굳건한 협력, 이른바 '윈텔 동맹'이 심하게 흔들릴 수도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영국 IT전문지 더인콰이어러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인텔이 넷북과 태블릿 등 소형 기기에 사용될 안드로이드 2.2 기반 x86버전 프로세서를 하반기 출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인콰이어러 따르면 르네 제임스 인텔 소프트웨어 부문 전무는 최근 호주 APC맥닷컴과 인터뷰에서 "개발자들이 올여름 (x86 아키텍처를) 실행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인텔이 안드로이드 기반 칩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것이 MS를 예민하게 만들것이라 분석했다. 안드로이드의 약진에 MS가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MS 위축된 것처럼 PC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로 PC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MS로선, 인텔의 움직임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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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코드를 자사 x86 아키텍처 위에서 운영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파트너사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도록 강조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ARM진영에 크게 `한방`먹이겠다는 의지도 풍겨나오는 대목이다.

인텔의 새로운 시도는 `윈도-넷북`, `안드로이드-스마트폰`으로 양분됐던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더인콰이어러는 "안드로이드 기반 x86프로세서는 인텔의 아톰 칩이 스마트푹 시장을 파고드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인텔이 스마트폰 시장을 파고들 가능성도 고려하게 만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