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로 "왼손잡이 차별" 논란

일반입력 :2010/06/27 17:20    수정: 2010/06/28 09:49

이재구 기자

애플은 왼손잡이 설계자와 테스트자를 고용하라.”

애플이 때아닌 왼손잡이를 차별한다는 비난과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왼손잡이들이 아이폰4 단말기를 사용할 때 단말기 왼쪽 아래 안테나를 가리면서 통화를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애플이 이를 인정한 후 영국 왼손잡이클럽이 애플에게 비난의 포화를 퍼붓고 있다.

오른손으로 잡을 경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왼손을 사용하는 잠재 고객을 차별한다는 것이 이 협회의 논리다.

26일 영국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약9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왼손잡이클럽(Left-Handers Club)은 애플이 왼손잡이들에 대해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잠재왼손잡이 고객에 대한 고지와 시정 등을 요구했다. 로렌 밀솜 왼손잡이클럽회장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나는 스티브잡스에게 앞으로는 설계팀과 테스트팀에 왼손잡이를 고용하라고 강력히 제안하며 이 문제가 필요한 기준을확실히 갖추도록 이 문제를 밝히라”고 포화를 퍼부었다.

보도는 이 문제가 왼손잡이가 아닌 고객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오른쪽,왼쪽으로 전화기를 바꿔가며 통화할 때 통화가 안된다고 생각해 보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왼손으로 단말기를 바꿔 쥐면 수신이 안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도는 애플은 사용자들이 이 단말기를 다른 방법으로 잡을 것을 제안한 것 같다고 보도는 꼬집었다.

왼손잡이클럽은 애플이 실수를 사과하고 왼손잡이들을 곤경에 빠뜨린 채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밀솜 회장은 텔레그래프지에 “이 경우는 명백히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이며 그렇다면 왼손잡이 구매 가망 고객들에게는 재설계가 이뤄질 때까지 아이폰4통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애플이 아이폰4단말기를 설계할 때 왼손잡이를 채용하지 않았을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 메서, 레이건,부시, 클린턴, 오바마 등이 왼손잡이였거나 왼손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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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왼손잡이 협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실 애플에게는 “고객님” 하고 일제히 일어나서 가장 익숙한 손을 공중에 흔들어 댈 많은 왼손잡이들을 고용하고 있다.

왼손잡이클럽에 따르면 맨 처음 매킨토시컴퓨터를 디자인 한 디자이너 5명 가운데 4명은 왼손잡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