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페이스북을 인정하다···주커버그 '올해의 광고인'상

일반입력 :2010/06/22 16:08    수정: 2010/06/22 16:12

이재구 기자

전세계 광고계가 페이스북을 단순한 소셜 네트워크 이상의 중요한 광고매체로 인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최고경영책임자(CEO)가 23일(현지시간) 남프랑스의 도시 칸느에서 개막되는 칸느라이온스인터내셔널광고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미디어인(media person of the year)’상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W개발자들 사이에서 일하기를 좋아하는 주커버그 CEO는 광고대행사대표와 마케팅책임자들로 구성된 관객들앞에서 인터뷰를 한 후 이 상을 받으면서 세계광고커뮤니티에 화려하게 등장한다.

소셜네트워크의 대표적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올들어 미국에서 구글보다도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칸느광고제가 인정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보도는 역사적으로 광고 독창성에 대한 칭찬무대가 되어 온 칸느라이온스에는 올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광고주인 기업대표들이 참석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프록터앤갬블,유니레버,크라프트,코카콜라의 최고마케팅경영자(CMO)등 세계최대의 광고자들이 이 행사의 세미나에 모습을 보이면서 광고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올해 칸느 광고제에 대한 광고대행사와 광고주들의 양극단적인 시각을 소개했다.

하나는 이 기존의 세계적 브랜드기업들이 전통적 마케팅 제어영역을 벗어나 고객들에의해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파괴되는 세계인 소셜미디어에 대해 알면서 이들이 점점더 절망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또하나는 올 행사에 주커버그가 주역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온라인 광고에 대한 우려를 해 왔던 광고주들에게 페이스북이 얼마나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엑스페리언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의 가장 인기있는 웹사이트 순위에서 구글을 제치고 그 자리를 꿰찼다. 영국에서도 역시 소셜네트워크가 검색엔진의 트래픽을 넘어섰다.

5억명이상의 사용자들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은 5억~6억달러에 이르며 올해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언모드 엔더스 애널리스트는 “그들은 주커버그가 주요 광고이벤트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들이 페이스북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당 매출, MSN-야후 넘어섰다.

이언 모드는 “페이스북이 돈벌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사용자당 매출이 이미 MSN이나 야후같은 포털의 절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대다수 사용자들이 매달 페이스북에 들이는 많은 시간과 관련, 수입은 기존의 인터넷사이트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핀더 퍼블리시스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주커버그가 칸느광고페스티벌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태도를 단순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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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고비 지출에 대한 큰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페이스북 측에 있지 않다”며 “그들이 페이스북을 두려워하고 있는 만큼 주커버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이 먹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소셜네트워크가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갖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RSCG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최근의 논란은 고객들의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에 전혀 흠집을 내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만일 그들이 이 실수를 계속한다면 사태가 더 나빠질 것이다. 그들이 맞이할 최대 도전은 그들이 가졌던 믿을수 없는 성공을 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