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뉴 X박스360 깜짝 발표…250GB 및 WiFi탑재

일반입력 :2010/06/15 04:09    수정: 2010/06/16 16:30

봉성창 기자

'MS 제국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E3 2010을 하루 앞두고 미국 LA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X박스360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하반기 선보일 X박스360 신작과 동작인식 컨트롤러 키넥트에 대한 세부 정보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은 전 세계 동시 중계를 위해 무대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한 영상으로만 진행됐다.

별도의 무대에 각 게임 개발자들이 등장해 나와 신작을 소개하고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피터 몰리뉴, 코지마 히데오 등 유명 개발자들이 직접 시연과 함께 게임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또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키넥트’의 구체적인 기능과 시연 영상 그리고 지원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가 최초로 밝혀졌다.

■ 뉴 X박스360 깜짝 발표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X박스360 모델이 깜짝 발표됐다. '뉴X박스360(가칭)'은 250GB의 하드디스크와 무선인터넷이 탑재됐으며 크기가 소폭 축소됐다. 또한 본체 중단 부분이 보다 잘록해져 전체적으로 X라인이 보다 선명해졌다.

45nm CPU 및 GPU를 탑재한 뉴 X박스360의 가격은 키넥트 포함 300달러(한화 약 36만 7천원)다. 이에 따라 당초 300달러에 판매되던 기존 X박스360 모델은 50달러 할인 판매된 250달러(한화 약 30만원)에 판매된다. 200달러에 판매되던 아케이드 모델 역시 150달러(한화 약 18만원)로 가격을 내렸다.

뉴 X박스360의 출시는 MS가 키넥트를 본격적으로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X박스360이 출시된 지가 상당기간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X박스360 이용자들도 이번 모델로 기기변경을 할 수요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종전과 동일하다는 점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라이언 무어 X박스360 마케팅 매니저는 “조만간 기존 X박스360 모델과 아케이드 모델은 시장에서 빠지고 뉴 X박스360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현재 200달러 가격 수준의 두 번째 뉴 X박스360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 X박스360 200달러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게임 컨트롤러의 최종 진화형 ‘키넥트’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키넥트(KINECT)’는 지금까지 프로젝트 나탈로 알려진 X박스360의 회심의 작품이다. 어떠한 컨트롤러 없이 오로지 사람의 동작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획기적인 방식의 컨트롤러이기 때문이다.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는 ‘키넥트’라는 정식 명칭 이외에 그밖에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키넥트로는 게임을 비롯해 넥플릭스, 준, 페이스북 라스트FM 등을 즐길 수 있다. 손의 움직임 만으로 화면의 커서를 움직여 이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키넥트는 동작 뿐 아니라 음성도 인식한다. “X박스 플레이”라고 외치는 것으로 음악을 시작하고 “X박스 스탑”이라고 말하면 재생이 정지된다.

또한 ‘키넥트’에 장착된 캠을 통해 MSN에 연결된 사용자와 화상채팅을 하거나 함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된다. 온라인상에서 함께 영화를 보며 수다를 떠는 것도 가능해진 것이다. 심지어 얼굴을 움직임을 추적해 캠이 자동으로 촬영 방향을 움직인다.

영화 뿐 아니라 키넥트를 통해 ESPN에서 중계된 야구, 축구 등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X박스360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음성 인식 기능으로 조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온라인 상에서 스포츠 경기에 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게 된다.

‘키넥트’를 지원하는 게임에 대한 정보도 최초로 밝혀졌다. MS는 키넥트 출시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게임으로 15종을 동시 발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닌텐독스’를 연상시키는 가상 애완동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키넥티멀즈’는 화면속의 호랑이와 대화를 나누고 만져주는 시늉을 통해 함께 노는 게임이다. 마치 화면 안에 실제 호랑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미려한 그래픽과 함께 자연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키넥트 스포츠’는 이름 그대로 키넥트의 동작인식 기능을 활용해 육상, 축구, 볼링, 탁구, 권투, 비치발리볼, 창던지기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또한 ‘키넥트 조이라이드’는 마치 핸들을 잡고 있는 듯한 손동작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레이싱 게임이며 ‘키넥트 어드벤쳐스’는 여러 사람이 함께 각종 미니게임을 즐기는 내용의 캐주얼 게임이다.

이어 키넥트를 지원하는 써드파티 게임으로 피트니스 게임인 ‘유어쉐이프’와 하모닉스의 ‘댄스 센트럴’가 차례로 소개됐다. 유비소프트가 개발한 ‘유어쉐이프’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경험하는 가상 훈련 프로그램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게임이다. 요가, 에어로빅과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격투, 복싱, 태보 등 각종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하모닉스가 개발한 ‘댄스 센트럴’은 화면에 등장하는 댄서의 모습에 맞춰 그대로 춤을 추면 키넥트가 이를 인식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의 신개념 댄스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루카스아츠가 개발중인 '스타워즈' 최신작 역시 키넥트를 지원하며 오는 2011년 출시될 예정이다.

■코지마, 크라이텍도 가세…탄탄한 게임라인업 ‘눈길’

이날 행사에서는 X박스360 독점으로 출시되는 신작 라인업으로 이미 전 세계 동시 출시된 ‘앨런 웨이크’를 시작으로 ‘헤일로 리치’, ‘페이블3’, ‘기어즈오브워3’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또한 애니메이션풍 횡스크롤 액션 게임 ‘더스트’가 X박스360 독점으로 출시된다고 소개됐다. 특히 ‘더스트’는 타이틀 화면에 한글로 크게 ‘먼지’라고 크게 표기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왜 한글로 표기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밖에 PS3, PC 등과 함께 X박스360으로 동시 출시되는 게임 타이틀로는 ‘메탈기어솔리드:라이징’을 비롯해 THQ가 개발한 일인칭슈팅게임(FPS) ‘홈프론트’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콜오브듀티:블랙옵스’, ‘헌티드:더데몬즈포지’ 등이 소개됐다.

당초 알려진 대로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 최초로 X박스360으로 출시되는 ‘메탈기어솔리드:라이징(이하 라이징)’도 트레일러 동영상이 공개됐다. ‘라이징’은 외전격의 작품인 만큼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닌자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솔리드 스네이크가 등장해 칼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또한 ‘홈프론트’는 2024년 가상 미래를 배경으로 한반도를 통일하고 일본을 점령한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펼친다는 자극적인 소재로 국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중세 풍의 검투사가 등장하는 짧은 동영상만이 공개된 크라이텍의 신작 RPG ‘코드네임 킹덤’ 역시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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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이번 라인업은 지난해 비해 훨씬 화려해지고 풍성해졌다. 특히 각 장르에서 X박스360을 대표하는 3대 독점작이 동시에 출격함으로서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PS3 독점으로 출시되던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의 코지마 프로덕션과 크라이텍 등 새로운 파트너 영입을 통해 경쟁력도 함께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