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별 외국어교육 스마트폰 어플로 '해결'

일반입력 :2010/04/13 15:43    수정: 2010/04/14 14:17

이장혁 기자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국어 학습용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개쯤 보유하고 있을 만큼 모든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0~40대 자기계발에 활발한 학생이나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지하철, 버스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부터 40대를 대상으로 인기 있는 외국어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세대별로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본다.

■20대는 토익, 사전 어플 강세

A대 불어불문학과에 재학중인 최정은㉒양은 대학생들의 필수품인 빅백(big bag) 대신 작은 핸드백을 매고 다닌다. 얼마전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무거운 서적과 사전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전공과 취업 때문에 항상 불어와 영어를 함께 공부해야 했던 최양은 “스마트폰에 넣은 토익과 불어 사전 어플로 틈틈이 공부할 수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예쁜 핸드백도 들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20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단연 토익 관련 프로그램이다. 여전히 토익점수가 취업요건의 가장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영어 사전을 비롯해 토익 동영상, 단어암기 어플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산동아에서 출시한 ‘프라임 영한/한영 사전’ 애플리케이션은 구동 시 검색창에 커서가 바로 놓이도록 하는 등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가 장점이다. 미국식 발음과 영국식 발음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으며, 단어 암기모드도 탑재돼 있어 단어 공부도 틈틈이 할 수 있다.

이지보카의 ‘이지보카 영어단어학습’은 토익, 토플, 텝스의 모든 영단어를 학습할 수 있으며, YBM시사닷컴의 ‘김대균 강사의 토익 동영상 강의’도 인기 토익 강의를 수시로 볼 수 있어 대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어 이외에도 일어, 불어, 독어 관련 어플도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추세다. 두산동아는 ‘프라임 영한/한영 사전’에 이어 ‘프라임 일한/한일 사전’, ‘프라임 불한/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새한불사전’ 등 제2 외국어 학습자를 위한 어플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30대는 뻔(Fun)한 어플로 영어 실력 업그레이드

B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민세경㉝씨는 최근 앱스토어를 수시로 드나든다. 영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기피만 해오던 영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공부하면서 흥미를 찾았기 때문이다.

민양은 “재미있는 회화 교재나 미드 관련 어플 등으로 공부를 하니 영어 실력이 쑥쑥 느는 것 같다”며 “다양한 영어 학습 어플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앞으로도 한결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세경씨처럼 30대 직장인들은 ‘재미’ 위주의 영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고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어를 미드나 외국 소설 등을 이용해 공부하는 샐러던트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맞는 다양한 어플이 출시되고 있는 것.

‘TV Forecast’는 전세계의 TV 드라마는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서치 어플로, 방영 시간과 대략의 에피소드까지 알 수 있어 미드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있다. 간단한 사용법과 방송 시차까지 계산해 주는 점 등이 특징이다.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는 미드에서 나오는 생생한 구어를 알려주는 어플로 중학교 수준의 단어들을 사용해 쉽게 학습할 수 있다. ‘Stanza’도 국내외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리더 어플로 많은 영문학 작품을 무료 콘텐츠로 제공해 영어 공부를 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늦깎이 40대라면 비즈니스 회화 어플로 영어스트레스 날린다

뒤늦게 시작한 영어공부로 평소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닌 C기업에 다니는 배윤복 부장㊶은 영어로 골머리를 앓던 중 최근 구매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 부장은 “요즘 후배들은 영어를 워낙 잘하는데다 회사에서 영어에 대한 압박이 있어 늘 불안했었는데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이러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며 “어플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고, 실제 직장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0대는 비즈니스 영어 회화 위주의 어플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처리, 회의, 인터뷰 등 실제 직장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 것. ‘매직토커스 비즈니스 영어회화’는 상황별로 짧은 문장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습하기가 편리하다. 문장, 해석, 듣기만으로 구성되어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북앤딕 오바마 연설’은 50여개의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을 보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어플로, 시사적인 내용과 고급 단어와 문장을 학습할 수 있어 인기다. ‘CNN Mobile’ 등도 실시간으로 뉴스를 볼 수 있어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두산동아 콘텐츠사업팀 배한상 팀장은 “아이폰을 주축으로 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새로운 모바일 패러다임에 적합한 정보성 있고, 재미있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자기계발 붐과 함께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