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팹리스 올해도 성장 '자신'

일반입력 :2010/03/30 20:16

송주영 기자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팹리스 업체들이 올해도 큰 폭 성장을 계획 중이다. 관련업게에 따르면 아이앤씨, 네오피델리티, 넥스트칩 등이 올해 모두 20% 이상 고성장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년대비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아이앤씨는 103%, 네도피델리티는 43%, 넥스트칩은 39% 증가폭을 보였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팹리스업체 실리콘웍스도 지난해 51% 성장했으며 올해도 10%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전망했다.

통신, 영상,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각 분야서 독자 영역을 구축한 이들 업체들은 모두 탄탄한 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 신규시장 진출을 계획중이다.

넥스트칩은 지난 6년 동안 연평균 43% 고성장세를 기록한 업체다. 올해도 영상 관련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영역도 CCTV 등에서 블랙박스로 넓히면서 매출 성장을 계획했다.

올 하반기엔 터치센서 칩 시장 진출도 예정됐다. 이를 통해 넥스트칩이 올해 목표한 매출은 520억원 수준이다.

최종현 넥스트칩 부장은 "CCTV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며 신규로 개척하는 블랙박스 시장도 미국에서 2015년부터 의무화되는 등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내로 아날로그-프론트-엔드(AFE) 등 개발이 완료되면 CCTV 카메라, DVR 핵심칩 풀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성장속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DMB SoC로 지난해 510억원 매출로 103%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아이앤씨는 올해는 성장세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세가 예측됐다.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가량이 올해 전망치다.

김화성 아이앤씨 이사는 "통상 반도체설계 업체들은 한해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 다음해는 안좋은데 지난해보다 성장폭은 낮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앤씨는 출하량면에선 올해 2배 이상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단가 하락으로 매출 성장세는 출하량 성장폭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올해 아이앤씨는 수출도 계획중이다. 일본, 중국 등 시장을 개척해 매출 15% 가량은 수출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지난해 512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50억원 매출을 목표했다. 지난해 대비 27% 성장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로 전환되는 전 세계적인 추세 속에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을 주력으로 전 세계 디지털방송 전환 수요를 공략중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등 국가에서 디지털 TV 전환 정책이 추진, 수출 물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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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피델리티는 올해는 도킹 스테이션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아이폰, 아이팟 등에 연결되는 스피커에 들어가는 디지털앰프 칩이다. 이 시장 역시 전망이 밝다.

이 외 지난해 51% 성장한 실리콘웍스는 올해 10% 이상 성장을 목표했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아직 연초라 성장 전망치는 다소 보수적"이라며 "지난해 1천892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은 2천억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