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뜨니 플랫폼 업체만 웃는다?

일반입력 :2010/03/26 10:54

남혜현 기자

스마트폰용 앱스토어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애플이나 구글같은 기업 이익은 늘어났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개발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인스탯이 지난 2월 한달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동향을 조사한 결과 무료 등 저가 애플리케이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개발자들의 수익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스탯은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애플같은 기업에 현금창출원이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발자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사용자들이 무료앱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로는 지도,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게임, 뉴스, 소셜 네트워킹 등이 있으며 특히 무료일 경우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탯은 무료 애플리케이션 인기가 높아진 다는 것을 두고 개발자들이 이윤을 거의 남길 수 없다는 구조가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쪽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한계선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인스탯은 2달러, 5달러, 10달러가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구매 경계선이라고 지적했다.

인스탯은 "가격은 애플리케이션의 성공과 실패에서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콘텐츠를 9.99달러, 4.99달러, 1.99달러로 책정하라"고 충고했다.

제조업체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격차가 컸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다운로드 받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2.4배 정도 더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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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애플리케이션을 26.2개 다운로드 받고 있다. 이 중 사용중간에 지워버리는 콘텐츠의 수는 평균 3.0개. 이는 2위를 차지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평균적으로 9.2개를 다운로드 받고 5.5개를 지우는 것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전 제조사를 통틀어서는 11.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들이 다운받고 2.9개를 지웠다.

이 중 소셜 네트워킹과 스마트폰 유틸리티는 가장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사용되는 비교적 만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인 것으로 설명됐다. 인스탯은  게임은 항상 인기있는 콘텐츠지만 소비자들로 하여금 충성도를 갖게 하지 못하면 지워지는 비율 또한 높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