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직 넷텐션 대표 “서버엔진은 백조의 발”

일반입력 :2010/02/25 12:41    수정: 2010/02/25 12:44

정윤희 기자

“마지막 한 방울의 커피도 맛있어야 하듯 서버엔진은 단 1%의 문제점이라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배현직 넷텐션 대표는 25일 게임스팟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게임테크 2010’에서 국산 서버엔진 프라우드넷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참석한 ‘게임테크 2010’은 미래의 게임기술 방향 및 차세대 엔진-미들웨어를 조망하는 자리로 약 1천명이 참여해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트랙2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배현직 대표는 서버엔진을 개발하면서 직접 겪었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했던 경험들을 중심의 강연을 진행해 개발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프라우드넷은 국내 개발사인 넷텐션이 개발한 게임서버 및 네트워크 엔진이다. 현재 약 40개 업체에서 라이선스 구매 후 개발 중이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인칭슈팅게임(FPS),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배 대표는 발표에 앞서 서버엔진을 ‘둥둥 떠 있는 백조의 발’에 비유하며 “프라우드넷은 3D 엔진과 달리 툴이 없어 보여드릴 시연 화면이 없다”며 “보여주는 것은 없어도 그 밑에서는 엄청난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자들이 복잡한 구현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은 서버 엔진”이라며 “아무렇게나 막 다뤄도 되는 변강쇠같은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엔진 설계시의 치밀한 구현을 강조하며 “프라우드넷의 경우 17만 라인의 소스를 가지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엔진을 만들려다보니 다양한 케이스를 모두 구현해 소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서버엔진의 경우 95%의 이용자는 원활하게 플레이하고 4%는 포맷이나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한다”며 “나머지 1%는 키보드 워리어로 변신해 각종 악플을 달게 되는데 이같은 1%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 서버 엔진”이라고 말했다.

강연은 TCP 및 UDP 함수의 장단점에 대해서 소개하고 라운드1에서 14에 이르기까지 실제 프라우드넷의 활용 케이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Q&A를 통해 각 라운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의견을 나눴다.

배 대표는 “앞으로 어떤 네트워킹 환경이 올지 모른다”며 “넷텐션은 국내외 최신 인터넷 장비를 모아 엔진이 버전업 할 때마다 실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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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프라우드넷의 성능을 실질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데모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중반 정도에 무료 게임으로 오픈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엔진을 개발하면서 수많은 난항을 겪었고 앞으로도 많은 문제점들이 프라우드넷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라며 “문제점을 극복할 때마다 프라우드넷은 더더욱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