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 안드로이드가 블루칩"

일반입력 :2010/01/19 20:03    수정: 2010/01/19 20:07

남혜현 기자

향후 국내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드로이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소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브리핑을 갖고 아태지역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지난해 2.6%에서  2013년 21%까지 증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심비안 점유율은 노키아의 통제를 우려한 휴대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에 힘을 실어주면서 77%에서 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애플 아이폰도 아태지역에선 안드로이드 성장세에 한참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아태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지난해 4.6%에서 2013년 6.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윈도모바일은 지금과 비슷한 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이번 브리핑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패는 생태계 구축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OS수준을 넘어 모바일 생태계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만큼 관련 업체들은 개발자와 최종 소비자의 강력한 지지를 얻기위해 사용자경험(UX)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가트너의 샌디 셴 수석연구원은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애플을 예로 들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것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 대해 생태계와 UX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가지 기능을 쓰기위해 메뉴를 세 번이상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용자가 단지 5분만 써도 충분히 인터페이스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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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향후 몇년간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셴 수석연구원은 "아태지역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하겠지만 2013년에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평균인 40%보다 낮은 18%에 머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