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발 오픈소스SW 확산 가속도

일반입력 :2009/12/29 11:07    수정: 2009/12/29 11:24

올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이 검색황제 구글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구글 스타일을 다른 기업들도 따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오픈소스 전문가 매트 아세이는 26일(현지시간) 씨넷뉴스에 올린 글을 통해 "구글로 인해 오픈소스SW는 올해 비즈니스 전략 관점에서 SW경제의 중심을 파고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거대 기업인 구글이 오픈소스 활용을 장려하는 것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오픈소스SW는 그동안 SW 개발방법론으로 자리잡아왔다. 관련업계에서 오픈소스는 일반적인 비즈니스모델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오픈소스가 더 이상 새로운 얘깃거리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매트 아세이는 구글이 오픈소스를 밀어주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련업계에서 비즈니스전략으로 오픈소스를 말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새로울 게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규모가 큰 구글이라면 얘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 개발자들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대한 제품 지원이 외부에서 대대적으로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로 대표되는 독점SW 업체 쌓아올린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아세이는 "리눅스 업체 레드햇은 인상적인 매출과 이익률을 보여줬고 다른 오픈소스 기업들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오픈소스를 소수 전문가 공동체 왕국에서 끄집어내  기업 중역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는 구글과 같은 업체를 필요로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몇년간 오픈소스SW와 관련해  '서머오브코드'같은 행사를 진행했고 귀도 반 로섬, 그레그 스타인 등 유능한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영입해왔다. 서머오브코드는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소스 개발 대회다.

구글은 "지난 4년동안 서머오브코드 대회를 통해 약 2천500명의 학생들을 업계 및 학계 멘토들과 연결해주었다"며 "1천500만달러가 넘는 오픈소스 개발 지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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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은 사소한 오픈소스SW 개발 프로젝트들을 중단하고 검색사업을 강화하기위해 리눅스커널 개조에 나선 것은 물론 개발자들을 적극 영입했다. 이에 대해 아세이는 "구글에게 오픈소스는 더이상 과외업무가 아니라 본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구글이 오픈소스를 기본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삼을 것이며 다른 업체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