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이름은 '아이슬레이트'?

2007년 똑같은 도메인 인수따라 가능성 높게 점쳐져

일반입력 :2009/12/26 17:23    수정: 2010/01/05 14:21

이재구 기자

애플의 비밀병기 태블릿의 명칭이 '아이슬레이트(iSlate)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이 내년 1월 7일 개막될 미 라스베이거스 가전쇼(2010 CES)에서 발표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의 이름에 대한 실마리가 살짝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연히 네티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즈모도는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2007년 비밀리에 아이슬레이트닷컴(iSlate.com)도메인을 사들였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아이 슬레이트(iSlate)'가 새로 소개될 태블릿PC의 명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소문이 무성한 애플의 태블릿PC는 출시도 되기 전에 스티브잡스의 저 유명한 신비주의 마케팅의 또다른 성공적 사례로 되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2010CES를 앞두고 애플의 태블릿PC는 흥밋거리를 넘어서서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최대의 화젯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휴대폰시장에서의 아이폰마케팅은 스티브 잡스 성공한 신비주의 마케팅의 가장 최근 사례로 꼽힌다.

기즈모도는 애플 태블릿 PC의 명칭과 관련, 맥루머스닷컴(MacRumors.com)덕분에 약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7년 비밀리에 아이슬레이트닷컴(islate.com) 도메인을 구매했다.

이상한 것은 아이슬레이트닷컴이 지난 2007년 중매자의 도움을 받아 애플의 소유가 됐음에도 전혀 접근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원소유주가 이를 밝히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기즈모도의 추정이다.

현재로서는 이 도메인을 찾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이는 세가지 방법 정도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 애플이 이 도메인을 산 것은 자사의 '아이(i)'라는 제품기기 앞에 붙는 고유접두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자사 이외의 다른 회사가 아이를 접두사로 붙인 제품을 만들거나, 심지어 그 도메인을 소유하는 것조차 막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두 번째로는 애플이 그 이름, 즉 아이슬레이트라는 이름의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그것이 바로 태블릿PC라는 추정이다. 즉 태블릿 이름은 아이슬레이트라고 점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블로고스피어는 지난 23일 ‘애플 경영진이 핵심개발자들에게 내달 있을 행사 이전에 더 큰 스크린용 기기에서 그들의 아이폰앱 버전이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거세게 들썩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1월 말에 수일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를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소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간암치료를 위해 떠난 후 최초로 모습을 보인 곳이다.

파이퍼 제프리사의 진 먼스터 분석가는 “애플이 1월에 열리는 이벤트에서 태블릿을 공개할 가능성이 50%”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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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이전에 애플의 주가는 내달초 발표할 것이라는 태블릿컴퓨터효과에 힘입어 하루에 6.94포인트(3.43%)나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인 주당 209달러4센트를 기록했다.

과연 애플은 내년 1월 7일에 개막될 2010 CES에서 태블릿 PC로 '아이슬레이트'를 내놓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