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명동 한복판에서 삼겹살을 구우면?

일반입력 :2009/12/24 17:59

이설영 기자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삼겹살을 굽는 이색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일명 '댓글놀이'를 벌이던 네티즌 세명이 크리스마스에 명동에서 삼겹살을 구우면서 노래를 부르고 탬버린을 치기로 했다는 것.

사건의 발단은 MBC '무한도전' 달력 관련 기사 '2010 무한도전 달력, 접속자 폭주, 서버다운...역시 무한도전' 기사에서 비롯됐다.

이 기사에 네티즌 김성근 씨가 '제가 베플이 된다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 한복판에서 혼자 삼겹살 굽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이것이 2천594명의 추천을 받아 진짜 베플이 된 것. 이후 조영석 씨는 '제가 베플이 된다면 김성근 씨가 삼겹살을 구울 때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이 또한 2천152명의 추천을 받아 두 번째 베플에 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명관 씨는 '제가 베플이 된다면 김성근 씨가 삼겹살을 구워 먹고 조영석 씨는 노래를 부를 때 옆에서 탬버린을 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고 2천90명의 추천을 받아 세 번째 베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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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들 네티즌 세명은 결국 26일 저녁 7시 명동에서 자신들이 약속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당초 크리스마스 이브로 예정했지만 인파가 많이 몰려 안전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26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26일 저녁 명동을 찾는 시민들은 명동 한복판에서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