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MS, T스토어 연합전선 구축

MS 앱스토어, T스토어에 '숍인숍' 입점 협의중

일반입력 :2009/12/27 13:58    수정: 2009/12/27 14:00

SK텔레콤이 오픈마켓 T스토어를 강화키 위해 협력사와의 윈윈(Win-Win) 전략을 수립 중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앱스토가 T스토어 입점을 계획 중이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연합전선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협력사인 삼성전자의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WMM)'도 같은 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구글과 네이트 앱스토어 등과의 연동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T스토어의 숍인숍은 매장 안에 협력사가 또 다른 매장을 별도로 구축하는 것으로 협력사 입장에서는 판매 시너지 효과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한 곳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은 협력을 통한 모바일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내년도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부터 삼성전자를 T스토어에 끌여 들였다. 삼성전자가 T스토어에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약 25여 종이다. T스토어 공식사이트의 왼쪽 배너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1~2월에는 200~300건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할 계획. 질보다 양이 아닌 킬러콘텐츠 확보에도 신경 많이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과 MS의 앱스토어 'WMM'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WMM는 29개국에서 서비스되며 내년 봄 개발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MS와의 협의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T스토어의 숍인숍 오픈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의 숍인숍 오픈 전략은 협력사의 요구가 있을 경우 큰 문제가 없는 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 앱스토어를 견제하기 위한 협력사간의 연합전선 구축으로도 풀이된다.

■'개발자 모시기' 등 T스토어 활성화 본격 나서

SK텔레콤은 T스토어 활성화 방안으로 잠재 개발자 모시기에도 적극적이다. 지속적인 공모전과 T아카데미 운영계획. 그리고 내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원, 경운대, 호서대 등 7개 대학에 콘텐츠 개발업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T스토어 개발 프로그래밍 산학 협력 과정'도 지원한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학과 개설을 통해 T스토어 활성화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학교 학기 과정에 애플리케이션 제작과 등록 과정이 있는 만큼 내년 중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T스토어는 지난 9월 9일 6천500여 가지 콘텐츠로 문을 연 이후 지난 9일 기준 등록 콘텐츠 수 2만7천개, 누적 다운로드 수 78만건 및 5천200여명의 판매회원수(개인 510명, 법인 190여개 사 및 준회원)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T스토어의 반응은 좋다. 하루 총 3천5백건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10분이면 소진되는 상황이다. T옴니아2의 판매량이 좋기 때문이라며 T스토어 관련 학과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실습과 등록 과정이 포함,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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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어 숍인숍 오픈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여러 파트너사들이 T스토어의 숍인숍 도입을 고려중이다. MS의 WMM, 네이트의 앱스토어 등과 연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검토보다 협의 중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25만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됐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당분간 애플 앱스토어와의 맞대응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SK텔레콤이 숍인숍 오픈 전략을 수립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