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곳에서 무선인터넷 "문제없어요"

포드-MS, TTS방식 핫스팟 내년 출시

일반입력 :2009/12/22 10:03    수정: 2009/12/22 14:15

이재구 기자

많은 사람들이 외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후 자신의 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해 보려해도 안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멀리 휴가를 떠나 외진 지역에서 인터넷접속을 했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등장했다. 포드사가 와이파이 핫스팟 장치를 장착한 자동차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포드자동차는 21일(현지시간) 내년에 생산될 자사의 일부 자동차모델에서는 고객들이 USB모뎀을 꽂기만 하면 자동차에 장착된 빌트인 와이파이에 접속돼 광대역인터넷접속을 할 수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차량에 장착된 와이파이 접속장치는 ‘싱크(Sync. 동기화)’로 불리는 시스템인데 스마트폰에서 랩톱에 이르기까지 어떤 와이파이기기로도 인터넷 온라인 접속을 가능하게 해 준다.

포드는 내년에 일부 출고차량 모델에 출고시 장착하는 방식으로 싱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장치를 사용하는 고객은 자신의 기존 광대역 모뎀 외에 어떤 하드웨어나 통신망 가입을 할 필요가 없다.

싱크시스템은 포드와 MS가 함께 설계했으며 음성 및 문자-음성전환(Text To Speech, TTS)기술을 이용해 운전자가 전화를 걸고, 음악을 듣고, 뉴스와 일기예보를 수집하며 사무용 및 다른 용도의 정보검색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싱크는 WPA2 수준의 보안을 통해 차안에 있는 사람만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더그 밴더잰스 포드사 연계서비스솔루션조직 이사는 무선기술의 급진전에 따른 기기 노후화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기술로 접속하더라도 작동하도록 싱크를 설계해 이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싱크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어떤 기기라도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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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사의 이 새로운 동기화 장치는 도로상에서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최초의 와이파이 기술은 아니다. 비슷한 기기가 지난 수년간 등장했으며 일부는 딜러들이 설치한 것이고 일부는 스스로 만들어 장착한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오토넷모바일(AutonetMobile),와브(Wavv) 같은 회사들이 자동차용으로 포드사와 비슷한 하드웨어를 설계했다. 그러나 오토넷은 서비스가입비로 GB당 월 29달러, 또는 5GB에 월 59달러를 받고 있다. 이 기기는 현재 캐딜락에 설치되고 있긴 하지만 독립적인 디자인으로 모델이 제각각이다. 반면 포드의 싱크는 특정 포드차 모델용으로서 출고시부터 설치되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