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만 공격하는 바이러스 등장 '요주의'

일반입력 :2009/11/25 12:20

이설영 기자

아이폰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등장해 주의가 요망된다.

씨넷뉴스는 23일(현지 시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잠금장치가 해제된 상태의 아이폰 배경화면을 가수 릭 애슬리의 이미지로 변경시킨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데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

보안업체인 소포스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오로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만을 공격한다.

소포스는 회사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PC 봇넷과 같이 지휘 및 통제 체계를 가진 것으로 사용자 주의가 요망된다면서 두 개의 스크립트를 실행시키는데 하나는 바이러스 실행을 위한 스크립트이며, 또 하나는 리투아니아에 있는 서버와 연결해 도용한 데이터를 업로드한 뒤 마스터 서버에 제어권을 넘기도록 하는 스크립트이다라고 설명했다.

잠금장치 해제는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에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지난 2년간 일부 이용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소포스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네덜란드의 UPC, 호주의 옵투스, T모바일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이용자들을 공격했다. 설상가상 이 바이러스는 3G 보다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해 더 빠르게 확산된다.

공격을 받은 단말기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황에서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너무 많은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도록 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소포스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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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단말기에는 고유번호가 할당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포자들은 각각의 단말기를 공격목표로 삼을 수 있다. SMS를 보낼 때 이용되는 인증시스템인 'mTAN'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이다. 'mTAN'은 은행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이 자신의 온라인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고객 휴대폰에 SMS로 로그인 암호를 보낸다.

소포스는 이 바이러스에 감영된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 사용자들에게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 할 것을 권고했다. 이것 외에 해결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